“성과급 잔치가 독 됐다”···주가 발목 잡는 삼성 노사 갈등, 구조적 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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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잔치가 독 됐다”···주가 발목 잡는 삼성 노사 갈등, 구조적 위기로

이뉴스투데이 2026-05-04 11:00: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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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3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앞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의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 실현하자-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노노 갈등’과 ‘경영권 충돌’로 확산되며 기업 전반의 리스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노조의 요구가 특정 사업부에 집중되거나 경영 의사결정까지 확대되면서 내부 균열과 외부 우려가 동시에 커지는 양상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는 노조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중심의 성과급 요구가 이어지자, 스마트폰·가전 등을 맡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조합원 사이에서 불만이 확산되며 노조 탈퇴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루 100건 미만이던 탈퇴 신청은 최근 1000건을 넘기는 등 증가세가 뚜렷하다.

배경에는 성과급 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이 자리하고 있다. DS 부문은 1인당 최대 6억원 수준의 성과급이 거론되는 반면, DX 부문은 사업 재편과 수익성 둔화 압박에 직면해 있다. 노조 요구 역시 반도체 부문에 집중되면서 비반도체 인력의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달 말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성과급 충당금 증가와 생산 차질 등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에서 노사 갈등을 핵심 리스크로 지목하며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2만원에서 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파업 격화 시 실적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에서다.

노조 갈등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도 다른 형태로 표출되고 있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격려금 지급 외에도 신규 채용, 인사고과, 인수합병(M&A) 등 주요 경영 사안에 대해 사전 동의를 요구하는 단체협약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노조가 사실상 경영권에 개입하려는 시도”라는 비판이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파업 장기화 시 최소 64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웃도는 규모다. 노조는 사측의 협상 태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지도부 해외 체류 논란 등이 겹치며 내부 결속에도 균열이 감지된다는 의견도 거론되고 있다.

노사 갈등이 기업 내부의 이해관계를 넘어 사업 경쟁력과 시장 평가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구조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성과 배분 문제와 경영 참여 요구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노사 갈등이 구조적 리스크로 전환되고 있다”며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가치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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