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한스경제 고예인 기자 | 삼성전자가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 수장을 교체하며 TV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글로벌 마케팅을 총괄하던 이원진 사장을 전면에 배치하고 기존 사업부장은 미래 기술 자문 역할로 이동시키는 등 조직 재정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4일 글로벌마케팅실장을 맡고 있는 이원진 사장을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으로,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을 DX부문장 보좌역으로 위촉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TV 사업을 포함한 세트 사업 전반의 경쟁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사업 방향 재정립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 마케팅 전문가 전진 배치…“TV 사업 체질 개선”
이번 인사의 핵심은 이원진 사장의 전면 배치다. 이 사장은 콘텐츠와 서비스, 마케팅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삼성전자 TV와 모바일 서비스 사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는 데 기여하며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삼성전자는 이 사장이 풍부한 사업 경험과 시장 이해도를 바탕으로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닌 ‘사업 체질 개선’ 차원의 조치로 보고 있다. TV 시장이 정체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하드웨어 중심 전략에서 콘텐츠와 서비스 중심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TV 사업은 단순 제품 경쟁을 넘어 콘텐츠와 플랫폼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마케팅과 서비스 경험을 갖춘 리더를 전면에 배치한 것은 방향 전환의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용석우, ‘미래 기술 자문’ 역할 전환
기존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었던 용석우 사장은 DX부문장 보좌역으로 이동해 AI와 로봇 등 미래 핵심 기술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는다.
용 사장은 연구개발(R&D) 중심의 전문성과 사업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사업 운영에서 한 발 물러나 중장기 기술 전략 수립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용 사장이 세트 사업 전반의 기술 방향성을 제시하고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보직 이동이 아닌 ‘역할 재배치’로 해석하고 있다. 단기 사업 성과와 장기 기술 전략을 분리해 각각 전문성을 극대화하려는 구조라는 분석이다.
◆ ‘사업·기술’ 이원화…성장 전략 재정비
이번 인사는 삼성전자가 사업 경쟁력 강화와 미래 기술 확보를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적 조치로 평가된다.
이원진 사장을 중심으로 한 사업 측면에서는 시장 대응력과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고, 용석우 사장을 중심으로 한 기술 측면에서는 AI와 로봇 등 미래 기술 기반을 강화하는 구조다.
특히 최근 세트 사업이 AI와 플랫폼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하드웨어 경쟁력을 넘어 서비스와 기술을 결합한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전문가는 “삼성전자가 사업과 기술을 이원화해 각각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며 “단기 실적 개선과 중장기 성장 동력 확보를 동시에 노린 인사”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TV 사업을 포함한 세트 사업 전반에서 전략 재정비에 나선 가운데 이번 인사가 향후 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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