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메이커] 대진표 완성되며 선거전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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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 대진표 완성되며 선거전 본격화

이슈메이커 2026-05-04 10:02: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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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메이커=손보승 기자]

대진표 완성되며 선거전 본격화

6·3 지방선거 여야 간 광역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선거전이 본격화하고 있다. 2022년 선거에서 대승한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단체장이 대거 후보로 나서는 가운데 민주당은 속도감 있는 공천 작업을 통해 후보를 빠르게 확정하고 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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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문제 핵심 쟁점으로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면서 3연임(총 5선) 도전에 나선다. 맞대결 상대는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이다. 대진표가 나오면서 두 후보는 각각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정 후보는 ‘용광로 선대위’를 내세웠고, 오 후보는 당 지도부를 배제한 후보 중심의 별도 선대위를 꾸릴 방침이다.


  정 후보 캠프에는 현역 국회의원 31명이 참여한다. 서울 지역 최다선인 5선의 이인영(구로갑) 의원이 선거를 총괄할 상임선대위원장직을 맡고, 4선의 서영교(중랑갑) 의원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당 경선 상대였던 박주민(은평갑)·전현희(중성동갑)·김영배(성북갑) 의원과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도 상임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선거 기조를 오세훈 현 시장의 시정 심판으로 삼고 ‘오세훈 10년 심판본부’도 꾸리기로 했다. 천준호 의원이 주도하기로 했으며, 경찰 출신 변호사인 이지은 마포갑 지역위원장 겸 당 대변인이 부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반면 오 시장은 지도부와 거리를 두며 독자적인 ‘혁신 선대위’를 꾸리고 있다. ‘장동혁 지도부’와 선을 그어 중도 확장까지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오 시장은 선대위 구상과 관련해 “혁신 선대위는 중도 확장 선대위”라며 “선거는 중도의 바다로 나아가서 많은 유권자의 동의와 마음을 얻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계각층의, 청년·중년·장년이 함께 어우러진, 시민 여러분이 동참하는 의미에서의 대통합 선대위를 구성하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경선에서 경쟁했던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위촉하며 ‘원팀’ 체제를 띄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방선거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되면서 3연임(총 5선) 도전에 나선다. ⓒ서울특별시청

 


  판세를 가를 주요 화두는 부동산 문제다. 정원오 후보는 구체적 부동산 공약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경선 토론회와 인터뷰에서 ‘착착개발’을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민간 재건축·재개발을 통한 주택 공급을 추진하되, 오 시장보다 공공의 역할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각 정비 사업지에 정비사업 전문공무원을 보내 기본계획과 지구 지정, 조합 설립, 사업시행인가 등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는 게 골자다. 500가구 미만 중소형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넘겨 병목현상을 해소하자는 주장도 폈다.


  오 시장은 ‘신속통합기획’과 ‘모아타운’ 등 민간 주도 정비사업 활성화를 통한 서울 주택 공급 성과를 주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민선 8기 공약 이행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재개발은 목표한 13만 호 중 87%(11만 호), 재건축은 목표치를 117% 초과한 13만 호를 달성했다. 오 시장은 지난해 9월에는 ‘신속통합기획 2.0’을 통해 정비사업 기간을 종전 18.5년에서 12년으로 최대 6.5년 앞당겨 2031년까지 31만 호를 착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규제 완화를 통한 대규모 상업시설, 산업거점 개발 계획을 꾸준히 내놓기도 했다.


  다주택 처분 기조로 서울 아파트 매물이 늘며 나타난 전세난 해법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정 후보는 규제 완화와 리츠 모델을 결합한 ‘서울시민리츠’를 통해 시세의 70~80% 수준의 실속형 민간 분양 아파트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 주거 안정에 방점을 찍어 반값 기숙사인 ‘상생학사’를 연간 5000호씩 임기 내 총 2만 호,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를 통해 청년 공공임대를 2만3,000호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오 시장은 무주택 시민 주거 안정 종합대책을 통해 2031년까지 공공주택 13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공공 토지에 건물만 분양하는 토지임대부형 반값 아파트가 포함된 ‘바로내집’ 6,500호가 특징이다.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서울시장 선거전에 돌입했다. ⓒ정원오 후보 페이스북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은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서울시장 선거전에 돌입했다. ⓒ정원오 후보 페이스북

 

거물급 인사 뛰어드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부산에선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현 시장과 격돌한다. 국민의힘은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은 전 후보를 불기소 처분한 것을 놓고 “파렴치한 면죄부”라며 선거 기간 내내 맹공을 예고했다. 특히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방송과 SNS를 통해 전 의원을 향한 공세를 이어가며 전 의원은 이에 발이 묶인 형국이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사법 시스템을 부정하는 억지를 부린다며 전 후보를 엄호하는 가운데 2030년 월드 엑스포 유치 실패 등 박 후보의 그간 시정에 대한 공격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장 선거는 대표적 ‘친명(친이재명)’ 인사인 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3선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유정복 현 시장의 대결이 예정돼 있다. 공천 확정 후 박 의원은 인천 10개 군·구를 순회하며 인천시장 ‘탈환’을 위한 민심을 청취했다. 최근 다섯 번의 인천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3승, 민주당이 2승을 해 이번에 승리하면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유 시장이 승리하면 지방자치제 시행 이후 첫 3선 인천시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부산에선 국민의힘 박형준 현 시장이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격돌해 재선에 도전한다. ⓒ부산광역시청
부산에선 국민의힘 박형준 현 시장이 민주당 전재수 후보와 격돌해 재선에 도전한다. ⓒ부산광역시청


  대전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와 국민의힘 이장우 시장의 리턴매치로 압축됐다. 2022년 지방선거에 이어 다시 성사된 전·현직 대결이라는 점에서 이번 승부는 민선 7기와 민선 8기 시정 운영에 대한 재평가 성격도 함께 띤다. 민주당이 본선 경쟁력을 앞세워 허태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면 국민의힘은 민선 8기 시정 성과를 전면에 세워 재신임을 묻겠다는 구상이다.


  대구의 경우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맞상대를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국민의힘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숨 가쁘게 진행되고 있지만 공천 갈등으로 인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호영 의원이 당 결정의 효력을 정지시켜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항고심에서도 기각되며 불출마를 선언했고, 컷오프 후에도 이에 반발하며 예비후보를 고수 중인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행보도 주목받는다. 이러한 가운데 김부겸 후보는 정책 행보를 강화하며 표심을 다지고 있다. 김 후보가 당선되면 ‘보수의 아성’이라 불리는 대구에서 1995년 민선 지방자치 출범 후 최초의 민주당 계열 시장이 된다.

 

국민의힘이 공천 갈등 속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부겸 후보는 정책 행보를 강화하며 표심을 다지고 있다. ⓒ김부겸 후보 페이스북
국민의힘이 공천 갈등 속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김부겸 후보는 정책 행보를 강화하며 표심을 다지고 있다. ⓒ김부겸 후보 페이스북


  울산시장 선거에선 국민의힘 출신의 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울산에서 구의회 의장 및 구청장 등을 지낸 국민의힘 김두겸 현 시장이 맞붙는다. 이 지역에는 진보당 김종훈 후보에 이어 조국혁신당 황명필 후보도 출사표를 낸 가운데 범여권 후보들이 단일화를 모색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전남·광주 행정 통합 이후 첫 단체장을 선출하는 선거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큰 광주에선 민주당 민형배 후보,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 진보당 이종욱 후보, 정의당 강은미 후보가 맞서는 4자 구도가 형성됐다. 주청사 위치와 산업 재편, 탄소중립, 정치 독점 구조에 대한 각 후보의 해법이 본선 경쟁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도 거물급 인사들이 뛰어들며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무소속으로 부산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 전 대표에 맞서 민주당은 이 지역에 하정우 청와대 AI 수석 공천을 추진하며 빅매치 성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평택을 출마를 선언했고, 이에 맞서 민주당은 전략공천 카드로 김용남 전 의원을 검토 중이다. 2024년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개혁신당에 합류했던 김 전 의원은 지난해 대선 국면에서 이재명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하며 민주당에 입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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