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선거 유세 중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하 후보를 ‘오빠’라고 부르도록 재촉한 일이 논란이 되자 3일 나란히 고개를 숙였다.
정 대표는 3일 오후 민주당 공보국 공지를 통해 “구포시장 방문 과정 상황과 관련해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아이의 부모님께 송구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하 후보 역시 같은 날 오후 캠프 공지를 내고 “오늘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아이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며 “이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아이와 부모님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더욱 조심해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주민분들을 만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논란이 된 상황은 5월3일 정 대표가 하 후보의 출마 지역구인 부산 북구 구포시장 일대를 돌며 지지를 호소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정 대표는 유세 도중 만난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에게 “몇학년이에요. 여기 정우 오빠, 오빠 해봐요”라고 말했다. 하 후보 역시 여학생 앞에 앉은 채로 자신을 가리키며 “오빠”라고 호응했다.
학생이 당황한 기색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며 두리번거리자, 정 대표는 “오빠 해봐요”라고 재차 요구했다. 마지못해 학생이 작은 소리로 대답하자 하 후보는 “아이고”라며 손뼉을 쳤다.
해당 유세 장면이 담긴 영상이 공개되자 야권에서는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성일종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망설이는 아이에게 두 사람이 번갈아 가며 재차 ‘오빠라고 해보라’고 재촉하는 모습은 일종의 아동학대나 다름없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국회의원도 “‘오빠’라고 하면서 맞장구치며 웃고 있는 하정우 후보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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