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 4사 1분기 영업이익 5조원 예상…속사정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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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 4사 1분기 영업이익 5조원 예상…속사정 살펴보니

한스경제 2026-05-04 08:45:4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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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선박./ 로이터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 선박./ 로이터 연합뉴스

| 서울=한스경제 김창수 기자 |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GS칼텍스,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5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전쟁 이후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급등하며 수출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업계와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235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에쓰오일은 1조847억원,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도 각각 1조원 중반대와 2000억원 안팎의 이익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실적은 정제마진 개선과 재고 관련 이익이 주도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2월 배럴당 5.7달러에서 3월 16.5달러로 올라 손익분기점을 크게 웃돌았다. 정유사들은 원유 도입 시점과 판매 시점 차이로 발생하는 재고 효과로도 수익을 거뒀다.

다만 정유업계는 이번 실적을 본질적인 수익 개선으로만 보지 않는다. 1분기 영업이익의 40~50%가 유가 상승에 따른 일시적 재고 관련 이익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유가가 하락세로 전환하면 고가에 매입한 원유 재고가 원가 부담으로 작용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내수 시장 상황도 변수다. 정유사들은 지난 3월 시행된 최고가격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제품을 공급하며 수출 대비 제한적인 마진을 기록했다. 업계는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누적 손실액 3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한다. 정부가 예비비 4조2000억원을 활용해 손실을 보전하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산정 방식을 두고 이견이 존재한다.

통상 유가가 배럴당 1달러 변동할 때마다 정유 4사 합산 1000억원 이상의 손익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하락 시 고가 원유 재고가 실적에 직격탄이 될 수 있으며, 대규모 적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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