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배우 백서라가 '닥터신'에서 1인 N역을 소화한 소감과 '뇌 체인지' 설정에 대해 언급했다.
최근 백서라는 서울 강남구 엑스포츠뉴스 사옥에서 TV CHOSUN 주말미니시리즈 '닥터신'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3일 종영한 '닥터신'은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천재 의사(정이찬 분)와 하루아침에 뇌가 망가져 영혼을 잃어가는 한 여자(백서라)의 메디컬 스릴러 드라마다.
백서라는 극 중 톱스타 모모 역을 맡아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며 열연을 펼쳤다.
종영 소감에 대해 그는 "끝까지 함께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린다. 많은 도움을 주신 작가님, 감독님, 관계자분들, 선배님들께도 감사드리고 싶다. 첫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됐는데 앞으로 백서라의 길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작품을 함께한 스태프 및 시청자를 향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촬영 이후 근황에 대해서는 "2월에 촬영을 마치고 4월 초까지 후시 작업을 진행했다. 이제야 완전히 끝났다는 게 실감난다. 저희도 이제는 시청자 입장에서 작품을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소회를 밝혔다.
'닥터신'은 임성한 작가의 작품으로 전원 신인 캐스팅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뇌 체인지'라는 파격적인 설정 역시 방영 전부터 주목받았다.
특히 오디션 과정도 독특했다. 기존과 달리 서바이벌 형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백서라는 "1차 이후 2차 오디션은 열몇 시간 동안 진행됐다. 처음에는 남녀 페어로 장면 연기를 하고, 이후 남은 인원끼리 다시 모여 여자 그룹으로 오디션을 봤다. 바라와 모모 역할을 함께 두고 여러 조로 나눠 연기했다"며 "마지막에는 저와 (주)세빈 언니가 남았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남자 배우들과의 호흡을 확인하는 과정도 이어졌다. 자율 연기와 즉흥 연기를 통해 최종 조합을 점검했고, 그 결과 현재 '닥터신'의 주연 다섯 명이 완성됐다.
그는 "바라랑 모모 역할을 동시에 보던 상황이라 마지막까지도 작가님이 알려주시기 전까지 저희는 각자 무슨 역할인지 몰랐다. 누가 바라고, 누가 모모인지 모르는 상태에서 다섯 명이 주연으로 낙점됐다. 작가님께서 너네 다섯 명이 됐다고 알려주시면서 이 작품은 이런 작품이고, 맡을 역할을 알려주셔서 그때 역할을 알았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여자 주인공으로 발탁된 당시의 심경에 대해서는 "다섯 명에 남은 것도 어안이 벙벙했던 것 같다. 거기다 모모라는 역할의 설명을 들으면서 그때 뇌 체인지 설정을 처음 알았다. 오디션 대본 자체에서도 뇌를 바꾼다는 관련 내용이 없었다. 정보가 없었기 때문에 그때 처음 들어서 걱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그는 "어떻게 보면 잘 소화해내기만 하면 첫 작품인데 다양한 색깔을 보여드릴 수 있는 좋은 기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연기를 향한 열의를 보였다.
'닥터신'의 핵심 설정인 '뇌 체인지'로 인해 백서라는 여러 인물을 동시에 표현해야 했다. 초반에는 '진짜 모모'를 연기했지만, 이후에는 엄마 현란희의 뇌를 가진 모모, 스타일리스트 김진주의 뇌를 가진 모모 등 다양한 버전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이 과정에서 백서라는 각 인물의 특징을 세밀하게 구현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진주 모모의 경우, 진주 역을 맡은 천영민과 유사한 목소리 톤까지 표현해내며 높은 몰입도를 선사했다.
이에 대해 그는 "초반에는 몸은 그대로고 뇌만 바뀐 설정이라 움직임이나 목소리는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선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그 변화가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아서 다시 작업했던 게 선배님들의 특징을 조금씩 가져오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임성한 작가님께서도 인물마다 하나의 습관을 설정하면 같은 습관을 통해 보시는 분들이 자연스럽게 '쟤가 지금 쟤구나!'라고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해주셨다"고 캐릭터마다 고유의 습관을 녹여내는 방식으로 변화를 만들어갔음을 설명했다.
그 결과 란희의 영혼을 가진 모모일 때는 눈을 많이 사용하는 습관을, 진주의 영혼을 가진 모모일 때는 입술을 핥는 버릇을 표현하며 캐릭터의 차이를 드러냈다.
여러 인물을 오가야 했던 만큼 어려움도 있었다.
그는 "가끔 촬영을 하다가 하루 안에 여러 번 캐릭터를 바꿔야 하는 날도 있었다. 상황상 그런 순간들이 어렵지 않았다는 건 거짓말이었지만, 어려웠던 것만큼 그만큼 해냈을 때의 성취감이 더 컸던 것 같다"고 뿌듯함을 내비쳤다.
특히 임성한 작가는 매 작품마다 특유의 대사 스타일로도 화제를 모았다.
과거 "암세포도 생명이에요"라는 명대사를 남긴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간절스러웠어요", "냉갈스러워" 등 독특한 문장으로 화제를 모았고, 해당 대사들은 온라인상에서 밈으로 확산되기도 했다.
대사를 둘러싼 시청자의 뜨거운 반응에 대해 백서라는 "저희는 대본에 익숙해져서인지 '간절스러웠다'라는 단어 자체가 이렇게까지 화제가 될 줄은 몰랐다. 물론 자막으로 또 들어가서 그 힘이 실린 걸 수도 있지만, 그 문장이 아무렇지 않게 평범하게 읽히는 느낌이었다. 냉갈스럽다는 단어들도 화제가 되는 게 재밌었다"고 전했다.
배우들 사이에서도 해당 대사를 이용한 장난이 오고갔다고. 그는 "저희끼리도 장난을 치다가 차갑게 맞받아치면 '왜 이렇게 냉갈스러워'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웃어 보였다.
([엑's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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