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희준 기자= 최근 K리그 팬들에게 화제가 된 소셜미디어(SNS) 영상이 있다. 지하철역에서 길 잃은 외국인을 도와주는 ‘today_guide’에 파주프런티어 외국인 선수 보닐라가 등장한 것. 서울역에서 갈피를 잃은 보닐라는 ‘today_guide’가 도움을 줘도 되냐고 묻자 선뜻 도와달라고 말하며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일회용 카드와 신용카드밖에 없던 보닐라는 ‘today_guide’가 현금을 지원해준 덕에 GTX를 타고 무사히 목적지로 갈 수 있었다. 영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보닐라는 이후에 계좌이체로 ‘today_guide’에게 GTX 금액을 송금했다.
보닐라는 자신을 도와준 ‘today_guide’에게 감사함을 표시하며 자신이 축구선수임을 알렸고, 파주 경기에도 초청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보닐라의 영상이 게재된 뒤 파주 구단은 공식 SNS 계정을 통해 ‘today_guide’에게 ‘우리 보닐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댓글을 남겼다. 파주는 말에 그치지 않고 ‘today_guide’를 파주 경기에 정말로 초청했다. 충북청주FC와 홈경기 이틀 전 ‘today_guide’에게 경기 초청 의사를 전달했고, 그가 이번 경기에 올 수 있다고 말하며 생각보다 빠르게 보닐라와 재회가 이뤄졌다.
이날 ‘today_guide’는 보닐라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관람하며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경기 전에는 파주 경기 전 행사 부스에서 페이스페인팅을 받았고, 부채와 키링을 파는 부스는 물론 푸드트럭도 마음껏 돌아다녔다. 보닐라에게는 보닐라의 이름이 마킹된 유니폼을 선물받고, 한복 키링에 대한 답례로 보닐라 키링도 받았다.
‘today_guide’는 경기장에서 ‘풋볼리스트’를 만나 “영상을 업로드했더니 파주 공식 계정으로 연락을 주셨다. 보닐라 선수 도와준 게 너무 고마워서 경기에 초청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셔서 경기장에 왔다”라며 “경기장 이벤트도 두루 체험하게 해주셨다. 페이스페인팅도 했다”라고 웃었다.
보닐라와는 더욱 친한 사이가 됐다. ‘today_guide’는 “반갑게 인사한 뒤에 보닐라의 축구 인생을 들었다. 올해 목표를 비롯해 보닐라 선수에 관한 이야기를 이것저것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닐라와 대화하는 추억을 영상으로 남겼다.
‘today_guide’는 평소 K리그 경기보다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경기를 자주 챙겨본다고 한다. 토트넘홋스퍼 팬이라며 잠시 시무룩해졌던 그는 파주 경기를 보며 “막상 경기장에 와서 보니까 K리그도 재미있더라. 앞으로도 보닐라 선수를 응원할 거고, 파주도 응원을 하려고 한다. 다음에 또 오겠다”라며 파주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고 밝혔다.
‘today_guide’는 일주일에 3일 정도 지하철역에서 길을 잃은 외국인들을 돕고 있다. 하루 6시간 동안 10팀 정도를 돕는데, 실제 영상에는 1팀이 나오면 잘 나오는 날이라고 한다. 그래도 ‘today_guide’는 “여행객들의 표정이 밝아지는 걸 보면 나도 뿌듯해진다. 계속 이 일을 하는 이유”라며 “열심히 활동하다 보면 좋은 일이 더 찾아올 거라 생각한다. 나도 축구선수를 도와주고, 경기장에 초청될지 상상도 못했다. 이렇게 같이 있는 것도 신기하다. 앞으로도 열심히 여행객들을 돕다 보면 또 이런 행운이 오지 않을까 싶다”라며 다시 한번 파주 구단 측에도 감사를 전했다.
사진= ‘today_guide’ 인스타그램 캡처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