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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스를 접한 이라면 누가 봐도 ‘삼성전자 노조’를 겨냥한 작심 발언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듣기로는 청와대 참모들도 놀랐다고 한다. 예고되지 않았던 대통령의 본심으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5월 1일 노동절 기념사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원청과 하청, 플랫폼 노동자와 프리랜서까지 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발언과 연결돼 삼성전자 노조만이 특권을 누려서는 안 된다는 해석이 가능했다.
이 같은 발언이 이례적으로 느껴졌던 이유는 민주당 정부의 버팀목 중 하나가 노동계이고 그 중심축이 노조라는 데 있다. 이 대통령 본인도 소년공 출신으로 노동계에 각별하다. 이런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본인의 목소리를 낸 것은 그만큼 국가 경제 상황이 녹록지 못하다는 데 있다.
주변을 봐도 명확하다. 내수 경기 둔화로 자영업자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원가 부담도 커지고 있다. 많은 중소기업들도 지속 성장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당연히 최고 6억원에 이를 성과급을 요구하는 삼성전자 노조의 요구에 공감하기 어렵다.
그들의 파업 예고도 더는 공감을 못 받는 듯하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우리 경제 위기감이 높아진 가운데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반도체마저 멈춘다면 불확실성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더욱이 삼성전자가 올린 막대한 이익이 순전히 그곳 직원들의 성과라고만 할 수 있을까? 수많은 협력업체들의 도움을 완전히 배제할 수 있을까? ‘하이닉스 성과급’이라는 단일 변수에 매몰된 나머지 국내 다른 노동자와 국가 경제 상황을 배제한 그들의 주장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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