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뒷산 높인데 100대 명산?"… 사방이 온통 푸른 바다인 트레킹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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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뒷산 높인데 100대 명산?"… 사방이 온통 푸른 바다인 트레킹 명소

위키푸디 2026-05-04 04:5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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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통영 공식 홈페이지
출처 통영 공식 홈페이지

화려했던 벚꽃의 계절이 지나면 섬은 비로소 본연의 색을 드러내며 또 다른 봄을 맞이한다. 겨우내 움츠렸던 연둣빛 새순이 거친 바위틈 사이사이를 촘촘하게 채우기 시작하는 이 시기, 남해의 푸른 바다 위로 불어오는 따뜻한 해풍은 산행객들의 마음을 거세게 흔들어 놓는다. 경남 통영의 작은 섬 사량도에 우뚝 솟은 지리망산은 바로 지금, 일 년 중 가장 생기 넘치는 옷으로 갈아입고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지리망산은 해발 400m가 채 되지 않는 나지막한 높이를 가졌지만, 그 위용만큼은 육지의 거산들에 뒤처지지 않는다. 이러한 빼어난 경치와 섬 산행 특유의 재미를 인정받아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에 이름을 올리며, 봄철 나들이객들 사이에서 반드시 가봐야 할 성지로 꼽히고 있다.

지리산이 바라보이는 산... 한려수도의 보물

지리망산(智異望山)이라는 이름에는 재미있는 유래가 담겨 있다. 맑은 날 정상에 오르면 육지에 있는 지리산 천왕봉이 보인다고 하여 '지리산이 바라보이는 산'이라 불리기 시작한 것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한복판에 솟아오른 이 산은 섬의 등줄기를 따라 길게 뻗은 능선이 돋보인다. 웅장한 바위산이 바다를 가르며 솟아 있는 모습은 육지의 산과는 또 다른 장엄함을 보여준다.

이곳은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깊은 골짜기가 서로 엇갈리며 이곳만의 풍경을 만들어낸다. 2002년 명산 반열에 오를 당시에도 기암괴석과 바다가 어우러진 경치, 그리고 섬 산행이 주는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았다. 특히 봄이면 거친 바위 사이로 돋아나는 연초록 잎들이 산 전체에 생동감을 불어넣는다. 험준한 암벽을 오르다 고개를 돌리면 끝없이 펼쳐진 푸른 바다를 마주하게 되어, 걷는 내내 눈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아찔한 암릉과 쌍출렁다리가 만드는 산행의 재미

옥녀봉 정상. / 출처 한국관광공사
옥녀봉 정상. / 출처 한국관광공사

산행의 중심은 돈지리를 시작으로 정상과 불모산, 가마봉, 옥녀봉을 거쳐 하산하는 약 6.5km의 종주 구간이다. 평균 4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이 코스는 높이에 비해 난도가 작지 않다. 발 하나를 간신히 디딜 수 있는 좁은 바윗길과 가파른 철계단이 곳곳에 나타나 등산화 끈을 다시 묶게 만든다. 하지만 그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과 정상에 섰을 때의 성취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즐거움을 준다.

쌍출렁다리. / 출처 한국관광공사
쌍출렁다리. / 출처 한국관광공사

특히 2013년에 개통된 쌍출렁다리는 산행의 가장 큰 재미로 꼽힌다. 향봉과 연지봉을 잇는 총 61.2m 길이의 이 다리 위에 서면 발아래로 아찔한 낭떠러지와 푸른 남해안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람이 불 때마다 미세하게 흔들리는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함을 안겨준다. 봄 햇살을 받아 보석처럼 반짝이는 물결을 배경으로 걷다 보면, 산과 바다를 동시에 품는 섬 산행만의 참뜻을 절로 깨닫게 된다.

역사적 자취와 바다의 여유... 5월 산행을 권하는 이유

지리망산은 오로지 산만 타는 곳이 아니다. 산행을 마친 뒤 산자락 아래를 살펴보면 숨겨진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고려 말 왜구를 물리친 기록이 담긴 최영 장군 사당을 둘러보며 섬의 역사를 되짚어 볼 수 있다. 또한 인근 대항해수욕장의 고운 모래사장은 산행으로 피로해진 다리를 쉬게 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봄바람을 맞으면 산행의 고단함은 어느새 씻겨 나간다.

사량도로 들어가는 길은 통영 가오치항, 사천 삼천포항, 고성 용암포항 등 세 곳에서 열려 있어 입맛에 맞게 고를 수 있다. 5월은 바다 안개가 잦아들고 시야가 선명해 지리산 천왕봉을 실제로 조망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달이다. 바위산이 주는 짜릿함과 봄날의 평온함이 함께 머무는 지금, 사량도로 향하는 배편을 예약해 보는 것도 훌륭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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