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양당 서울시장 후보가 민주당 정원오 후보의 '시장 상인 컨설팅' 발언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정 후보는 지난달 25일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인과 만난 자리에서 '장사가 너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장사가 왜 안 돼요,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라며 "소비 패턴이 바뀐 거니까 컨설팅을 한 번 꼭 받아보시라"고 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치하는 사람은 위로와 해법, 미래 비전 제시를 위해, '장사는 잘 되시는지', '어떤 도움을 드릴 수 있는지' 여쭤보고 소통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 것 아니냐"며 "이번에 정 후보가 보여준 자세는 그런 걸 넘어 가르치려고 하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정 후보는 최근에 '교통이 많이 막히면 공급을 줄이면 된다'고 말해 물의를 빚었는데, 이번 사례와 맥락이 같다"며 "정책 소비자인 시민께 낮은 자세로 다가가 무엇을 도와드릴 수 있을지 먼저 생각하는 것이 시장 후보자로서 더 요구되는 덕목"이라고 했다.
정 후보 측은 이에 대해 "견강부회식으로 해석하고 억지주장을 펼치는 정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박경미 대변인은 논평에서 "맥락상 진의가 명백하면 한두 번 시비를 걸다 민망해서라도 멈추기 마련인데, 오 후보 측은 얼굴에 철갑을 두른 듯 무한반복 도돌이표를 찍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당시 정원오 후보 발언의 본질은 명확하다. 올해 1분기 해외 관광객들은 476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 증가했고 앞으로도 관광객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남대문시장의 잠재력을 터뜨려 보자는 것"이라며 "당시 동영상을 봐도 정 후보 발언을 왜곡해 받아들이는 상인은 없었다. 오 후보 측의 굴절된 마음이 굴절된 시각으로 민심 청취 상황을 왜곡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정 후보와 오 후보는 전날 마포구 여성마라톤 대회에서 조우한 데 이어 이날 오전에도 용산구에서 열린 서울시장기 축구대회 개회식에서 마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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