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국무원장, 伊외무장관 등 만날 듯…관계개선 물꼬 틀지 주목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번 주 이탈리아 로마와 바티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AFP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가 인용한 이탈리아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가톨릭 신자인 루비오 장관은 이번 방문 기간 교황청 국무원장인 피에르토 파롤린 추기경,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을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탈리아 언론은 루비오 장관이 오는 7∼8일 이틀간 로마와 바티칸을 방문하면서 구이도 크로세토 이탈리아 국방장관과도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을 비판해온 레오 14세 교황과 한바탕 설전을 벌였기에 루비오 장관의 이번 방문에 이목이 쏠린다.
이탈리아 언론은 루비오 장관의 이번 로마·바티칸 방문을 관계 개선을 위한 '해빙' 회동으로 표현했다고 AFP는 전했다.
최초의 미국인 교황인 레오 14세는 작년 5월 가톨릭 수장에 오른 이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 정책을 꾸준히 비판해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촉발한 결정적인 계기는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이란 공격을 시작한 이후 교황이 잇따라 낸 강도 높은 반전 메시지다.
교황은 지난달 7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문명 파괴'를 위협한 것을 두고 "진심으로 용납할 수 없다"며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에 대해 "범죄 문제에 나약하고 외교 정책에선 형편없다"고 맹비난했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유럽 지도자로 꼽혔으나 이란 전쟁 이후 갈등을 겪고 있다.
멜로니 총리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은 국제법의 범위를 벗어난 것"이라고 전쟁을 비판했으며, 교황을 공격한 트럼프 대통령 발언을 겨냥해서도 "용납할 수 없다"고 직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비판한 멜로니 총리를 향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그녀"라며 "핵무기를 제거하려는 우리를 돕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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