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3일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총출동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이날은 지방선거를 딱 한 달 남겨놓은 날이다. 김경수 후보의 이날 연설 내용대로, "이번 선거 최대의 격전지는 경남"이라는 당 차원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시 중앙동에서 열린 개소식 인사말에서 "8년 전 생각도 나고, 도전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했던 미안함도 다시 떠오른다"며 "도민 여러분에 대한 그 미안함을 부울경 메가시티를 반드시 이루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우리 경남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느냐, 아니면 늘 엇박자 도정으로 우리 경남을 지방 소멸의 길로 이끌어 갈 것인가를 결정짓는 선거"라고 했다.
그는 "작년 경남 경제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가 됐다"며 "2018년에도 똑같았다. 제가 도지사가 됐을 때 그 이전에 경남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였는데, 그 경남 경제를 문재인 정부와 함께 서부경남 KTX, 창원 국가산단 디지털 전환, 방위산업 혁신 클러스터 등으로 어렵게 어렵게 살려놓았다. 그렇게 살려놓은 경남 경제를 지난해에 또 마이너스로 추락시켰다"고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는 "도대체 저 당 정부는 왜 정권만 잡으면 경상남도 경제도, 국가 경제도 이렇게 어렵게 만드는 것이냐"며 "추락시켜 놓으면 우리가 살리고, 또 추락시키면 우리가 살리고, 도대체 언제까지 이 일을 계속해야 되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그러면서 "제가 같이 일해 보니까 이재명 대통령은 지방 살리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만큼이나 진심이더라. 회의 때마다 지방 얘기를 꺼내지 않는 적이 없더라"며 "이런 대통령 있을 때 지방 한 번 살려보자. 이런 대통령이 있을 때 지방을 살리지 못하면 이제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행정통합을 못한 곳은 연합이라도 만들면 다시 한 번 파격적으로 지원해 주겠다고 한다. 중앙정부가 이렇게 도와주겠다고 하는데 지방정부들이 부울경 메가시티 안 만들 이유가 있겠나"라며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국민의힘 후보들은 '2년 뒤에 행정통합하겠다'고 한다. 그럼 2년 동안 손가락 빨고 있어야 되겠나"라고 공세를 폈다.
또 "정청래 당대표가 경남이 원하면 뭐든지 해주겠다고 했다"며 "부울경을 30분 생활권으로 주요 도시들을 연결하자. 여러분, 아니 왜 GTX를 수도권에만 놔야 되나? 부울경에도 GTX 한 번 놓고, 우리 청년들이 어디에 살든지 간에 부울경 안의 어느 도시에든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시대를 한 번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김 후보는 연설 말미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시작한 지역균형발전은 저에게는 다른 그 무엇보다도 간절하게 이루고 싶은 꿈"이라며 울먹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의 승패는 바로 이곳 경남에 달려있다. 최대 격전지가 경남이 돼버렸다"며 "경남이 이기면 대한민국 이긴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와 한병도 전 원내대표, 조승래 사무총장 등 지도부도 총출동해 김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정 대표는 "노무현의 못다 이룬 꿈을 가장 노무현답게 실현할 적임자, 적자가 김경수"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떠난 이후 노무현 정신을 붙잡고, 노무현과의 의리를 끝까지 지켜온 가장 맨 앞자리에 있는 사람"이라고 김 후보를 치켜세웠다.
특히 정 대표는 "김경수는 참 좋은 사람이다. 국민들이 좋아하는 정치인은 잘나고 똑똑해서 건방지고 오만하고 교만한 사람보다, 잘 들어주고, 왠지 같이 걷고싶은 좋은 사람"이라며 "우리 민주당에서 가장 좋은 사람,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는 정치인은 김경수가 아닐까"라고 하고는 "저하고는 많이 다른 사람"이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정 대표는 이날 창원 방문 이전에는 재보선 지역인 부산 북구갑을 찾아 하정우 후보를 지원했다. 정 대표는 하 후보와 같은 우산을 쓰고 구포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일정 후 기자들과 만나 "하 후보에 대한 관심이 너무 뜨겁고 호감도가 매우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낮고 겸손한 자세로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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