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콘치즈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메뉴다. 달콤하고 고소한 맛에 이끌려 한 판을 비우고 나면 꼭 한 번 더 먹고 싶은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집에서 직접 만들면 묘하게 식당에서 먹던 그 맛이 나지 않아 실망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버터를 듬뿍 넣어야 풍미가 산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냉장고에 버터가 없는 상황이라면 시작도 하기 전에 포기하기 일쑤다.
오늘 소개할 레시피는 버터 한 조각 없이도 횟집 콘치즈보다 훨씬 깊은 맛을 내는 '마늘 마요 콘치즈'다. 자취생부터 요리 초보까지 누구나 주방에 하나쯤 가지고 있는 마요네즈와 다진 마늘만 있으면 충분하다. 조리 과정도 불만 켜면 끝날 정도로 간단하다. 단순히 치즈를 녹이는 수준을 넘어, 재료의 순서를 바꿔 풍미를 극대화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 버터 대신 마요네즈와 마늘을 먼저 볶아라
일반적인 레시피는 옥수수에 마요네즈와 설탕을 버무린 뒤 불판에 올린다. 하지만 더 깊은 맛을 원한다면 순서를 바꿔야 한다. 팬에 마요네즈 두 숟가락을 먼저 넣고 다진 마늘과 함께 볶는 것이 핵심이다.
마요네즈는 식물성 기름과 달걀노른자가 결합한 유화액 상태인데, 열을 가하면 이 구조가 풀리면서 기름이 분리된다. 이 기름에 마늘을 볶으면 풍미가 기름에 진하게 배어든다.
마늘이 노릇노릇하게 갈색빛을 띠기 시작할 때 옥수수알을 넣는다. 이때 중요한 과정은 옥수수의 수분을 날려주는 일이다. 캔 옥수수는 수분을 머금고 있어 그대로 조리하면 완성 후에 물이 생겨 질척해진다. 마늘 기름에 옥수수를 달달 볶으며 수분을 날리면 알맹이가 훨씬 꼬들꼬들하고 고소해진다. 옥수수 표면에 마늘 향이 배어든 기름 코팅이 입혀지면 이미 요리의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 치즈 폭탄과 기다림의 미학
수분이 날아간 옥수수 위에 모차렐라 치즈를 올린다. 치즈의 양은 취향에 따라 조절하되, 옥수수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넉넉히 얹어야 숟가락으로 떴을 때 길게 늘어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치즈를 올린 뒤에는 절대 섞지 않는다. 치즈가 옥수수 사이사이로 녹아내려 이불처럼 덮어줘야 한다.
불은 최대한 약하게 조절한다. 센 불로 하면 바닥의 옥수수만 타고 윗면의 치즈는 녹지 않는다. 이때 뚜껑이 있다면 반드시 덮어준다. 전용 뚜껑이 없다면 다른 프라이팬이나 쿠킹 호일로 위를 막아 열기를 가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약 5분에서 6분 정도 기다리면 치즈가 투명하게 녹으며 보글보글 끓어오른다. 마지막에 파슬리 가루나 후추를 살짝 뿌려 마무리하면 전문 식당 부럽지 않은 근사한 요리가 완성된다.
<마늘 마요 콘치즈 레시피 총정리>마늘>
■ 요리 재료
옥수수 통조림 1캔(340g), 피자 치즈 150g, 마요네즈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0.5큰술, 후추 약간, 파슬리 가루(선택)
■ 레시피
옥수수 통조림은 채반에 받쳐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팬을 중불로 달구고 마요네즈 2큰술과 다진 마늘 1큰술을 넣는다.
마늘이 타지 않게 저어가며 갈색빛이 돌 때까지 충분히 볶는다.
물기를 뺀 옥수수를 팬에 넣고 설탕 0.5큰술과 후추를 뿌린다.
수분이 날아가고 옥수수가 꼬들꼬들해질 때까지 2~3분간 더 볶는다.
옥수수를 팬 바닥에 평평하게 펴고 그 위에 피자 치즈를 듬뿍 올린다.
불을 약불로 줄이고 뚜껑을 덮어 치즈가 완전히 녹을 때까지 5분간 기다린다.
치즈가 다 녹으면 파슬리 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 요리 꿀팁
캔 옥수수를 팬에 넣기 전 키친타월로 한 번 더 눌러 물기를 닦으면 훨씬 고소하다.
마늘이 검게 타면 쓴맛이 나므로 노란색에서 갈색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옥수수를 넣어야 한다.
성급하게 불을 키우면 바닥이 까맣게 탈 수 있으니 반드시 약불에서 은근하게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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