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선거] 국힘 '윤어게인' 전면화, 추경호·이진숙·이용·정진석까지…'친윤' 공천·장동혁 지도부 vs '절윤' 갈등 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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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선거] 국힘 '윤어게인' 전면화, 추경호·이진숙·이용·정진석까지…'친윤' 공천·장동혁 지도부 vs '절윤' 갈등 노정

폴리뉴스 2026-05-03 16:53:26 신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국민의힘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취재진 질문에 답하는 국민의힘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미니 총선'급의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윤석열 정부의 '친윤'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면서 당내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친윤 성향의 지도부가 당내 요구를 수용하면서 지난 3월 의원총회에서 '절윤'을 선언했으나 지방선거 국면이 되자 친윤 인사 공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반윤' 측에서는 지방선거 판세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공천 갈등이 지방선거 이후 당내 주도권을 잡기 위한 과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 주요 격전지에서는 장동혁 지도부의 선거 지휘를 거부하며 독자 선대위를 구성하려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안팎에서 이른바 '윤어게인 공천'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공천관리위원회는 "국민과 당원들의 생각에 역행하는 행위는 지도부가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화에 나서고 있다. 

尹내란 혐의재판, '계엄 원내대표'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공천

재보선 '尹 방통위' 이진숙·김태규 '尹호위무사' 이용 단수공천'

'尹비서실장' 정진석도 복당 후 공천 수순

국민의힘은 1일 6·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후보 공천 신청을 접수한 10곳 중 7곳에 대해 단수 공천을 단행했다. 

이에 앞서 최대의 공천갈등을 빚었던 대구시장 후보에는 '윤석열 내란 혐의'로 재판 중인 이른바 '계엄 원내대표'인 추경호 전 의원가 후보로 확정됐다. 장동혁 지도부는 대구시장 후보 여론조사 1,2위를 달렸던 주호영 의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의 컷오프시키고, 결국 '윤어게인' 공천을 한 것이다.  

그러나 추 의원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는 이진숙 전 尹정부 방송통신위원장이 단수 공천됐고, 울산 남갑에는 尹정부 방통위 부위원장 출신의 김태규 현 당협위원장이 단수 공천을 받아 모두 '친윤' 후보들은 다시 살아났다. 

또한 경기 하남갑에는 '윤석열 호위무사'라 불리는 이용 현 당협위원장이 단수 공천됐다.

7명 중 3명이 '친윤' 인사인 셈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부산 북갑에는 윤석열 정부 국가보훈부 장관을 지낸 박민식 전 장관이 이영풍 전 KBS 기자와 경선을 치른다.

또한, 7명의 신청자가 몰린 충남 공주·부여·청양 공천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진석 전 실장 공천 가능성이 높다. 

정 전 실장은 아직 복당 절차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실 PC를 초기화한 의혹 등 '尹내란 관련' 증거인멸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당헌·당규상 진행 중인 수사가 있는 경우 중앙당 윤리위원회 심사를 거쳐 복당 결정이 내려지는데 앞서 윤리위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등 다른 시·도지사 후보들에 대해 '야당 탄압'을 사유로 '예외' 인정을 해준 전례가 있는 만큼 정 전 실장의 복당도 예정된 수순이라는 관측이다.

국힘 내부서도 "윤 어게인 선거냐" "선거 포기" 반발

김태흠 "정진석 출마하면 탈당" 조갑제 "장동혁, 尹 지령대로 윤어게인 공천"

이처럼 친윤 인사들이 대거 재보선 전면에 등장하자 국민의힘 내에서는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윤어게인''내란정당'임이 재확인되고 중도층 공략을 위해 진통 끝에 '절윤' 선언까지 이끌어 낸 것이 수포로 돌아가게 됐기 때문이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는 2일 '국민의힘에 고한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작금에 진행되고 있는 정진석 전 비서실장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면서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을 감출 길 없다"며 "지난 12.3 계엄 이후 1년 6개월의 비참하고 암울했던 우리의 현 주소를 잊었단 말인가"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국민의힘 지도부는 보편성과 상식선에서 판단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며 "자숙과 반성 없이 국민적 양심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면 떠날 수밖에 없다"며 탈당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조은희 의원도 페이스북에 "불 꺼진 집에 다시 불을 지르는 격인 '윤 어게인' 공천은 재고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권의 셀프 죄 지우기 특검에 맞서 싸울 이 시점에 국민이 우리 당을 외면한다면 싸울 동력마저 사라진다"며 공관위에 원점 재검토를 요구했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1일 MBC라디오에서 "민주당은 김용 씨를 공천하지 않아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 등을 공격에서 벗어나게 했지만 국민의힘은 '윤어게인'을 너무 많이 공천해 이번 선거 성격을 '윤어게인 대 반어게인'으로 가게 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비상계엄은 잘못이지만 인간적으로 절윤은 안 된다라는 정진석 전 비서실장도 공주·부여·청양에 출사표를 던졌다"며 "공적 일을 하겠다는 사람이라면 비상계엄이 잘못됐으면 '절윤'해야지 '인간적으로'라는 얘기를 붙이는 건 아니다. '도로 어게인' 공격을 받을까 걱정된다"고 했다.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도 '윤어게인 공천'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조 대표는 지난달 27일 YTN 라디오에서 "이번 선거 공천 과정을 보면 저는 장동혁 대표가 윤석열 지령대로 공천한 것 같은 느낌까지 든다"며 "장 대표가 윤석열과 절연한다고 그랬지 않나. 어떻게 절연하면서 공천 과정에서 이렇게 특혜를 주는 건가. 그래서 이 공천 전체가 '윤어게인' 공천"이라고 지적했다.

추경호 의원의 대구시장 후보 공천 확정에 대해서도 "추경호, 지금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분 아닌가"라며 "대구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당권경쟁 이미 시작, '친윤' 장동혁 지도부의 '친윤' 공천 반발

'장동혁 패싱' 독자선대위 움직임에 중앙선대위 구성 난항

이번 공천과정은 '윤어게인' 공천을 밀어부친 '친윤'의 장동혁 지도부의 공천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민의힘 기반인 대구시장 공천과정에서 여론조사 1, 2위인 주호영 의원,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에 대한 컷오프 등 당내 갈등이 노정되었다.   

'윤어게인' 공천에 대해 각 후보들은 장 대표의 선대위 구성 반대와 독자 선대위 구성 등 이른바 '장동혁 패싱'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장동혁 지도부'의 윤어게인 공천에 대한 공천 갈등이 6.3 지방선거와 재보선 후 당권 경쟁과 맞닿아 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장동혁 지도부의 당내 입지가 좌우될 것이라는 것은 중론이다. 선거가 참패로 끝날 경우 지도부 조기 사퇴 및 비대위 체제 전환 요구가 공개 분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윤어게인' 장 대표와 '계엄사과, 절윤' 입장을 밝혔던 송 원내대표간의 지도부내 갈등도 크다. 

이미 당내 갈등은 선대위 구성에서도 확인된다.

국민의힘은 공천이 마무리되는 5월 초순께 중앙 선대위 구성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당 중진 의원들이 거론되고 있다.

공동 위원장에는 나경원·안철수·김기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송언석 원내대표가 이들을 찾아가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후 관련 논의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나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은 지도부의 제안에 확답을 주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등이 지역 중심의 독자 선대위를 본격 가동하기 시작한 데다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부산·대구·강원의 명예 선대위원장을 맡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보며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대구시장 후보인 추경호 후보도 '사실상 장동혁 지원유세'에 적극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추 의원은 후보 확정 전인 지난달 2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의 전화인터뷰에서 "시장 후보가 된다면 지역에서 자체 선대위를 꾸리겠다"며 "대구·경북 통합선대위도 구상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대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선거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 지원 유세에 대한 질문에 "그건 전적으로 장 대표가 판단할 부분"이라고 했다.

이어 추 의원은 후보 확정 후인 이달 1일에는 장대표 선거 지원유세에 상대적으로 수용하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당 대표가 전국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해 지원하는 것에 대해 중앙당 차원에서 다양한 전략과 정책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지원하는 것에 대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3일 장 대표는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지지세 결집에 나섰다. 

공관위 "누가 윤어게인이냐" → "국민과 당원 생각 역행 안 할 것"

정진석 복당 심사 위한 윤리위도 돌연 취소

현재 107석인 의석을 110석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운 국민의힘으로서는 지역 연고와 인지도를 비롯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사를 공천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지난 1일 공천받은 후보 중에 윤 전 대통령과 관련된 '윤 어게인' 인사가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윤 어게인'이라는 단어를 쓰시는데 저는 어떤 분이 '윤 어게인'인지 잘 모르겠다"며 "여기 윤 전 대통령하고 관련이 안 된 분이 있나"라고 반문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개인적으로는 윤 전 대통령도 당의 대통령이었고 당도 열심히 활동했던 것"이라며 "개인의 역량을 보고 유권자들이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비판이 이어지자 당 공관위도 고심에 빠진 모습이다.

박 위원장은 3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정과 상식을 갖고 있다"며 "본선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누가 민주당 후보를 꺾고 승리를 거둘 것인지, 뿐만 아니라 6·3선거 전체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까지 고려해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들의 생각에 역행하는 행위는 지도부가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공천을 두고 함께 공동의 목표를 위해 싸워야 하는 지금, 내부에서 여러 말이 나오고 있다"며 "혹시라도 공천 결과가 국민과 우리 당의 기대와 다르게 나온다면 그때 이야기를 하라. 미리 예단해 왈가왈부하면 당과 국민만 혼란에 빠지게 되고 선거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했다.

당 윤리위도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정 전 실장의 복당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회의를 돌연 취소했다. 정 전 실장 공천 가능성에 당내 우려와 비판이 이어지는 것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與 "尹 패거리 고개 쳐들어" "윤석열 정당 선택"

한편,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 '내란정당' 공세를 펼치고 있다.

정청래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 "윤석열 패거리들이 너도나도 고개를 쳐들고 있다"며 "뻔뻔한 윤어게인 최악의 공천"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란정당 심판, 대한민국 국가정상화, 일 잘하는 지방정부. 이것이 6.3 지방선거 정신이고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국민의힘 공천이 결국 윤어게인 공천으로 귀결됐다"며 "컷오프됐던 인사는 보궐로 돌아오고 측근 인사는 단수공천으로 복귀하는 등 국민의힘 공천에 기준은 보이지 않고 '윤석열 인연'만 남았다"고 지적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당 내부에서조차 윤어게인 공천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끝내 귀를 닫았다"며 "스스로 쇄신의 기회를 걷어차고 윤석열 정당으로 남길 선택한 셈"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도 1일 브리핑에서 "윤석열판 하나회의 재집결이 시작된 것"이라며 "국민의힘 공천은 쇄신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 부역자들의 귀환"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단절하겠다더니 결국 윤어게인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반성 없는 공천, 책임 없는 복귀, 부끄러움 없는 재활용"이라고 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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