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 공격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며 긴장이 다시 고조됐다. 이란이 새 종전안을 보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수용에 회의적 태도를 보인 상황이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거듭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미 재무부는 통행료 지불 선박에 제재를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어떤 상황에서 군사 공격이 재개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들이 잘못된 행동을 하거나 나쁜 짓을 할 경우지만, 일단 지금은 두고 보자. 하지만 그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답했다.
이란 관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2일 이란군 통합 지휘를 맡고 있는 하탐 알아비야 중앙사령부의 모하마드 자파르 아사디 준장도 "분쟁 재개" 가능성을 언급해 긴장을 높였다. 그는 이날 "이란과 미국 간 분쟁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이 어떠한 약속이나 합의도 지키지 않는다는 게 입증됐다"고 했다.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 회담 결렬 가능성에 대비 중이라고 한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최근 보도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당국자들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이러한 일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 중이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관련해 3일 안보내각을 소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새 종전안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표한 상황이다. 그는 2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란이 방금 우리에게 보낸 새 제안을 곧 검토할 예정이지만 수용될 거라고는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인류와 세계에 지난 47년간 저지른 짓에 대해 아직 크고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고도 했다. 새 종전안의 내용 및 수용 가능성을 낮게 본 이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 국영 매체가 지난달 30일 파키스탄에 새 종전안이 전달됐다고 밝힌 가운데 <뉴욕타임스>(NYT)는 이 안에 해상 대결에 대한 양보가 담겼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핵심 구실로 삼은 핵협상을 미루는 내용은 유지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란 고위 당국자 2명을 인용해 새 제안에선 미국이 이란 해상봉쇄를 먼저 해제해야 대면 회담이 가능하다는 조건이 삭제됐다고 전했다. 또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먼저 개방한 뒤 미국이 해상봉쇄 해제를 발표하는 안도 수용할 의사가 있다는 내용도 담겼다고 한다. 다만 영구 휴전 합의가 이뤄진 뒤 핵협상은 2단계 회담으로 미루자는 내용은 유지됐다고 한다.
이란 준관영 <타스님> 통신은 새 제안은 14개항으로 이뤄져 있으며 미국의 9개항 제안에 대한 답변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미국은 2달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은 30일 안에 문제가 해결돼야 하며 휴전 연장보다 전쟁 종식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새 제안엔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 금지 보장, 이란 주변 지역에서 미군 철수, 해상봉쇄 및 제재 해제, 이란 자산 동결 해제, 배상금 지급, 레바논 포함 모든 전선에서의 적대행위 종식, 호르무즈 해협 관련 틀이 포함돼 있다고 한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 의지를 지속적으로 표명하고 있다. <타스님>을 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은 1일 성명을 통해 "페르시아만의 새 관리 규칙이 수립됐다"며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따라 뻗은 이란의 거의 2000킬로미터(km)에 달하는 해안선을 장악하고 통제해 이 해역을 이란 국민의 생계와 힘의 원천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지불할 경우 제재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일 "미국인 및 비미국인 모두에게 이란 정권에 안전한 통행을 위해 대금을 지불하거나 보증을 요구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제재 위험에 대해 경고한다"며 자선단체에 대한 기부금 형식을 포함해 제재 위험이 "지불 방식과 관계 없이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