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저널코리아 오형석 기자 |한·베 합작 블록버스터 영화 '쩐흥다오'가 본격적인 제작 궤도에 오르며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대형 프로젝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 측 프로듀서로 참여한 박리디아 연세대학교 연세예술원 교수의 행보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베트남 톱스타들의 연기 스승으로 자리매김해온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실질적인 제작 가교로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쩐흥다오'는 베트남의 역사적 영웅을 소재로 한 대형 프로젝트로, 약 100억 원 규모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베트남 영화 역사상 최대급 블록버스터 중 하나로 평가된다. 한국과 베트남 양국 제작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이번 작품은 단순한 합작 영화를 넘어, 양국 간 문화적 이해와 산업 협력의 확장 가능성을 시험하는 상징적 프로젝트로 해석된다. 특히 아시아 시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배급까지 염두에 둔 전략적 기획이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박리디아 교수는 지난 2016년부터 베트남 현지에서 배우들을 직접 지도하며 연기 교육과 제작 현장을 넘나드는 활동을 이어왔다. 단순한 교육을 넘어 현지 산업과 긴밀히 호흡하며 다수의 배우들을 성장시켰고, 그 과정에서 형성된 신뢰와 네트워크는 베트남 영화계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았다. 그의 제자들이 베트남 주요 작품에서 활약하며 영향력을 확대해온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 같은 성과는 박 교수를 단순한 교육자를 넘어 산업 내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이번 '쩐흥다오' 프로젝트에서 박 교수는 기획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한국과 베트남 제작진 간 협업 구조를 설계하고, 양국의 문화적 맥락을 반영한 스토리텔링 방향을 조율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역사적 소재를 다루는 작품의 특성상 문화적 해석의 균형이 중요한 가운데, 박 교수의 현지 경험과 학문적 기반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제작 현장에서는 그의 역할을 두고 “창작과 산업, 교육과 실무를 모두 이해하는 드문 프로듀서”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월 23일 서울 라움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는 이러한 프로젝트의 시작을 공식화하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주요 제작진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의 의미를 공유했다. 박 교수는 이 자리에서 "이번 '쩐흥다오'는 단순한 영화 제작을 넘어 한국과 베트남이 서로의 역사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공유하는 과정"이라고 강조하며 프로젝트의 본질적 의미를 짚었다. 이어 "용봉월드재단의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제작 환경이 마련된 점 역시 매우 의미 있다"며 "양국 창작자들의 협업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공감을 얻는 결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프로듀서로서 작품의 완성도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며 "이번 제작발표회가 양국 공동 제작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어 더 큰 글로벌 확장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제작 참여를 넘어 향후 한·베 콘텐츠 산업 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박리디아 교수의 경력은 단일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교수이자 배우, 연출가, 글로벌 연기 코치로 활동하며 이론과 실전을 겸비한 입체적인 커리어를 구축해왔다. 현재는 사단법인 아시아청년예술가육성협회 이사장으로서 문화예술 인재 양성과 국제 교류 확대에도 힘쓰고 있다. 이러한 다층적 경험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창작과 제작, 교육과 산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한류 콘텐츠가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쩐흥다오'와 같은 공동 제작 프로젝트는 새로운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수출 중심 구조를 넘어 공동 기획과 제작, 배급까지 아우르는 방식은 양국 모두에게 실질적인 산업적 이익과 문화적 확장을 동시에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박 교수의 참여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 글로벌 협력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영화 '쩐흥다오'는 오는 2028년 1월 글로벌 개봉을 목표로 제작이 진행 중이다. 역사적 서사와 대규모 제작, 그리고 양국 협업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결합된 이번 프로젝트는 향후 아시아 영화 산업의 흐름을 가늠할 중요한 기준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문화적 다양성과 보편적 감정을 동시에 담아내는 서사가 글로벌 관객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결국 '쩐흥다오'는 단순한 영화 한 편을 넘어, 한국과 베트남이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적 성취이자 산업적 도전의 결과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난 10년간 양국을 오가며 현장을 쌓아온 프로듀서 박리디아의 축적된 경험과 신념이 자리하고 있다. 그의 행보는 앞으로의 한·베 협력뿐 아니라, 아시아 콘텐츠 산업 전반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사례로 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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