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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정우는 7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워싱턴DC 인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IV 골프 버지니아(총상금 3000만 달러)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한다. 한국 선수가 LIV 골프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풀타임으로 활약한 장유빈에 이어, 코리안GC 소속 송영한과 김민규, 팀 주장을 맡고 있는 안병훈에 이어 다섯 번째다.
함정우의 출전은 극적으로 성사됐다. 대회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서 LIV 골프 측으로부터 와일드카드 제안을 받았고, 곧바로 수락하면서 출전이 확정됐다. 배경에는 지난 4월 26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싱가포르 오픈 우승이 자리하고 있다.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LIV 골프의 지원 아래 열리는 대회로, 성적에 따라 LIV 진출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통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이번 출전과 무관하지 않은 성과로 평가된다.
함정우의 매니지먼트를 맡고 있는 스포츠인텔리전트그룹은 “2일 LIV 골프 측으로부터 와일드카드 참가 요청을 받았고 이를 수락해 버지니아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며 “함정우는 한국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2024년 PGA 콘페리 투어를 비롯해 아시안 투어 등 다양한 무대에서 경험을 쌓아왔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출전하는 LIV 골프 무대를 통해 또 한 번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LIV 골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향후 투자 방향과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다. 내년 이후 지원 중단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리그의 중장기 구조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올해 예정된 대회들은 차질 없이 진행될 계획이다. 함정우 측 역시 “투어 상황과 별개로 선수 개인에게는 큰 경험이 되는 무대”라며 “경쟁력을 점검하고 한 단계 도약할 기회로 삼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하게 출전을 결정한 만큼 일정도 빠듯하다. 함정우는 4일 오전 출국해 현지에 도착한 뒤 곧바로 코스 적응과 컨디션 조율에 들어갈 예정이다. 짧은 준비 기간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다양한 투어 경험을 쌓아온 만큼 빠르게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번 대회에서 함정우의 신분은 와일드카드이자 리저브 3순위다. 와일드카드는 기본적으로 소속 팀 없이 개인전에만 출전하지만, 리저브 순위에 따라 팀의 선택을 받을 경우 공석이 생긴 팀에 합류해 단체전에도 나설 수 있다. 실제로 송영한은 지난해 마이애미 대회에서 아이언헤즈GC의 대체 선수로 출전했고, 김민규 역시 한국 대회에서 레인지고츠GC 소속으로 팀 경기를 경험한 바 있다. 캐나다 교포 이태훈 또한 올해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LIV 골프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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