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준성(오른쪽)이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VO 아레나 웸블리서 벌어진 중국과 세계탁구선수권 경기서 팀의 3-1 역전승을 이끈 뒤 아버지 오상은 감독의 품에 안겨 웃고 있다. 사진출처│국제탁구연맹 인스타그램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한국남자탁구대표팀이 2026세계탁구선수권 조별리그서 막내 오준성(20·한국거래소·세계랭킹 30위)의 활약을 앞세워 만리장성 격파에 성공했다.
한국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VO 아레나 웸블리서 벌어진 중국과 대회 6일째 남자부 조별리그 1A 1조 2차전서 매치 스코어 3-1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을 연출했다. 전날(2일) 스웨덴전 0-3 대패를 딛고 첫 승을 신고한 한국은 1승1패(승점 3)를 기록해 4위서 2위로 올라섰다. 잉글랜드전 3-0 승리 이후 일격을 맞은 중국 역시 1승1패(승점 3)를 기록했지만 한국과 상대 전적서 밀려 3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이날 한국은 오준성이 홀로 2승을 챙기는 활약을 펼친 게 승리로 이어졌다. 상대 에이스 왕추친(1위)이 체력 안배를 위해 출전하지 않았지만, 한국도 에이스 장우진(31·세아탁구단·9위)이 컨디션 난조로 라인업서 빠져 전망이 밝지 않았다. 1단식 주자로 나선 김장원(24·세아탁구단·랭킹 없음)이 린스둥(6위)에게 0-3(10-12 5-11 2-11)으로 패하자 분위기가 더욱 가라앉았다.
그러나 오준성이 2단식서 량징쿤(21위)을 3-1(6-11 11-4 11-9 11-9) 역전승으로 돌려세우며 분위기를 바꿨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3단식서 안재현(27·한국거래소·22위) 역시 주취하오(20위)를 3-1(11-9 11-9 8-11 20-18)로 꺾으며 승리를 눈 앞에 뒀다. 안재현은 4게임 19-18서 포핸드 드라이브를 주취하오가 받아내지 못하자 승리를 직감한 듯 오른 팔을 번쩍 들어올렸다.
4단식서 오준성이 린스둥을 3-1(11-9 5-11 12-10 11-9)로 꺾으며 2시간41분에 걸친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준성은 4게임 10-7서 10-9로 쫓겼지만, 10-9서 린스둥의 드라이브가 네트를 맞고 코트를 벗어나면서 승리를 따냈다. 그는 승리가 결정되자 관중석을 향해 양 팔을 든 뒤, 아버지인 오상은 감독(49)과 환하게 웃으며 포옹했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가 1A(8팀)와 1B(48팀)로 나뉘어 열린다. 한국을 비롯한 1A 8팀은 32강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한 상태로 조별리그서 시드 배정 경기를 펼친다. 1, 2조 각 1위 팀은 토너먼트 양 끝 가장자리에 배치돼 결승 이전까지 만나지 않으며, 각 2위 팀 역시 4강 전까지 각 1위 팀을 만나지 않는다. 한국은 4일 잉글랜드와 1A 1조 최종 3차전서 승리하면 중국-스웨덴 경기의 결과에 따라서 조 1위 등극이 가능하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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