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양정웅 기자) 아직은 동명이인 대선배에 인지도로는 밀린다.
하지만 양현종(키움 히어로즈)이 1군 데뷔 후 15번째 경기에서 '돌아온 에이스'의 선발승을 돕는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은 2일 오후 5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키움은 시즌 전적 12승 18패(승률 0.400)로 단독 9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부상에서 돌아온 안우진의 시즌 4번째 등판이었다. 어깨 부상에서 돌아온 그는 빌드업 과정을 거치고 있는데, 첫 경기 1이닝에서 점차 늘어나 이날은 5이닝까지도 소화할 수 있게 됐다.
안우진을 돕기 위해 이날 키움은 이형종(좌익수)~김건희(포수)~안치홍(2루수)~최주환(지명타자)~임병욱(우익수)~박수종(중견수)~트렌턴 브룩스(1루수)~양현종(3루수)~권혁빈(유격수)이 스타팅으로 나섰다.
현재 키움은 부상자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내야에서만 서건창과, 김태진, 어준서, 박한결 등이 빠진 상황이다. 라인업 구성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에 2년 차 양현종과 권혁빈이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2회 선두타자로 나온 양현종은 첫 타석에서 두산 선발 웨스 벤자민을 상대로 2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하지만 5구째 변화구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다음 타석은 달랐다. 1-2로 뒤지던 키움은 4회 공격에서 박수종의 볼넷과 트렌턴 브룩스의 안타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때 타석에 등장한 양현종은 벤자민의 4구째 가운데 커터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는 좌중간으로 향했고, 좌익수 김민석이 잡기 위해 뛰어갔다. 하지만 공은 펜스 최상단을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2루 주자 박수종이 홈을 밟으면서 키움은 2-2 동점을 만들었다.
앞선 2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였던 양현종은 이 2루타로 시즌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다음 타자 권혁빈도 중견수 앞 안타를 때려냈다. 이때 어깨가 좋은 중견수 정수빈에 도전하며 양현종이 홈으로 파고들었다. 그는 왼손으로 흠플레이트를 쓸면서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두산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덕분에 키움은 4-2 역전에 성공했다. 이는 큰 의미가 있었다. 바로 선발 안우진의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주는 점수였기 때문이다. 키움은 이 점수를 그대로 지키면서 안우진에게 981일 만의 선발승을 안겨줬다.
양현종은 6회에도 선두타자로 등장, 최준호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렸다. 다만 2사 후 견제구에 걸려 태그아웃된 건 옥에 티였다.
이날 양현종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안타를 데뷔 첫 2루타로 장식했고, 타점 역시 데뷔 후 처음으로 기록했다.
함께 활약한 권혁빈과 함께 양현종에 대한 칭찬이 이어졌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4회 리드를 내준 상황에서 양현종과 권혁빈이 연속 적시타를 치며 경기를 뒤집었다. 어린 선수들이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낸 점이 좋았다"고 말했다.
안우진 역시 "1-2로 지고 있다가 (권)혁빈이와 (양)현종이가 올라온 지 얼마 안 됐지만 좋은 타구로 적시타를 해줬다. 너무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경기 후 양현종은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김태완 코치님께서 타석에서 플랜을 갖고 임하라고 조언해주셨는데 그 부분에 집중하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4회 적시 2루타에 대해서는 "데뷔 첫 2루타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며 "사실 잡힐 줄 알았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뛰었다"고 전했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지난해 키움에 입단한 양현종은 이날 게임을 포함해 2년 동안 1군 15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12게임에서 타율 0.083에 그쳤다. 그래도 퓨처스리그에서는 68경기에서 타율 0.294, 7홈런 36타점으로 활약했다.
특히 KIA 타이거즈의 '대투수' 양현종과 동명이인인 것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에 양현종은 지난해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고글을 끼고 가슴에 '대타자'가 적힌 종이를 붙이고 나와 화제를 모았다.
올 시즌 2군에서 시작한 양현종은 부상자 발생으로 인해 지난달 29일 1군의 부름을 받았고, 타석에서도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양현종은 "퓨처스에서 장영석 코치님과 함께 열심히 운동하면서 1군 콜업을 기다렸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키움 히어로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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