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신고가 랠리에도 1∼4월 신규 상장, 전년의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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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신고가 랠리에도 1∼4월 신규 상장, 전년의 '반토막'

연합뉴스 2026-05-03 08: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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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제외하면 1∼2개 상장 그쳐…첫날 성적표는 대체로 '우수'

전쟁 리스크·중복상장 금지 규제에 '눈치보기'…"상반기 관망세"

국내 주식 시황 (PG) 국내 주식 시황 (PG)

[김토일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7천피'(7,000포인트)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기업공개(IPO) 시장은 상대적으로 한산했다.

올해 1∼4월 신규 상장 기업이 전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 가운데 상반기까지는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월 국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수는 1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개보다 10개가 적었다.

더욱이 스팩 상장을 제외한 상장기업 수는 11개에 그쳤다. 이는 전년 25개의 절반도 안 되는 숫자다.

월별(스팩 제외)로 보면 1월 1개, 2월 0개, 3월 8개, 4월 2개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달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이뤄지고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주도주의 호실적으로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점을 고려하면 IPO 시장에는 그 온기가 미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래도 신규 상장한 종목의 첫날 성적은 대체로 우수했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493280], 액스비스[0011A0], 에스팀[458350] 등은 '따따블'(공모가의 4배), 인벤테라[0007J0], 카나프테라퓨틱스[0082N0] 등은 '따블'(공모가의 2배)로 장을 마감했다. 채비[0011T0], 한패스[408470], 덕양에너젠[0001A0] 등은 장중 따블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상반기 최대어로 꼽힌 케이뱅크[279570]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첫날인 지난달 5일 9천원에 거래를 시작해 9천880원까지 올랐으나 상승분을 모두 내주고 박스권을 등락하다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중복 상장 (PG) 중복 상장 (PG)

[김선영 제작] 일러스트

증권가에서는 '불장'에도 IPO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한 데는 정부의 중복상장 규제 기조와 중동 사태 리스크로 인해 '눈치 보기'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18일 자본시장 안정화 및 체질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모회사가 상장된 상태에서 자회사를 상장하는 중복상장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유망 자회사의 중복 상장은 모회사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 모회사 일반주주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금융당국은 '분할 후 중복상장'(쪼개기 상장)뿐만 아니라 '인수·신설한 자회사'도 실질적인 지배력이 있으면 중복상장의 유형으로 판단하고, 기준을 명확히 충족하는 예외적인 경우에만 허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HD현대로보틱스, SK에코플랜트, 한화에너지, CJ올리브영 등 차기 IPO 대어로 불리던 기업의 상장에 제동이 걸린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명확한 지침이 나오기까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와 거래소는 상반기 중 중복상장 관련 제도 개정 절차를 완료하고, 이르면 오는 7월부터 시행할 방침이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상반기 내 대어급 기업의 상장이 추가 진행되는 것이 없고 비수기이기도 해서 관망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기관수요예측 경쟁률과 일반청약 경쟁률은 높은 편으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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