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시절, 약국 앞에 줄을 서거나 공공기관 배포를 기다리며 손에 넣은 손소독제. 당시엔 귀한 물건이었지만, 이제 집 한쪽에 쌓인 채 처치 곤란 신세가 된 경우가 많다. 유통기한이 지나거나 얼마 남지 않은 제품을 손 소독 목적으로 쓰기엔 찜찜하고, 그렇다고 버리기엔 아깝다. 하지만 손소독제는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다. 주성분인 에탄올의 특성을 이해하면, 집 안 구석구석을 깔끔하게 관리하는 데 요긴하게 쓸 수 있다.
AI로 생성한 자료사진. 손소독제는 생각보다 다양한 곳에 활용할 수 있다. 집안에 남은 손소독제를 이용하는 6가지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위키트리
손소독제, 왜 청소에 효과적일까?
손소독제의 주성분은 에탄올(ethanol)이다. 일반적인 손소독제에는 60~80% 농도의 에탄올이 함유되어 있으며, 여기에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한 글리세린과 보습제가 첨가된다. 에탄올은 살균 효과를 내는 동시에 기름 성분 등을 녹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 단, 에탄올은 가연성 물질이므로 사용 시 불을 가까이해서 안되며 화기에도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만화] 손소독제는 기름때 제거, 물때 제거, 수전 및 변기 청소, 스티커 자국 제거 등에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손이 자주 닿는 조명 스위치, 리모컨, 문 손잡이 등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곳에도 이용할 수 있다. 단,에탄올은 가연성 물질이므로 사용 시 불을 가까이해서 안되며 화기에도 사용하지 않아야 함을 꼭 알아두자.AI로 생성된 만화 이미지. / 위키트리
손소독제 활용법 6가지
기름때가 켜켜이 쌓인 싱크대 주변이나 가스레인지 주변 벽 등은 일반 세제만으로 잘 닦이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럴 때 손소독제를 적당량 뿌린 뒤 물티슈나 마른 행주로 닦아내면 에탄올이 기름 성분을 효과적으로 분해해준다. 마무리는 따뜻한 물을 적신 천으로 한 번 더 닦아주면 잔여물까지 깔끔하게 제거할 수 있다. 단, 에탄올은 인화성이 강하기 때문에 화기 근처에서의 사용은 매우 위험하다는 점을 꼭 인지하고 가급적 가스레인지 주변 등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주변에서 사용할 경우에는 반드시 가스 밸브를 잠근다.
세면대 위 거울에는 물이 튀어 굳은 '물때'가 쉽게 생긴다. 부드러운 걸레나 키친타월에 손소독제를 소량 묻혀 거울 표면을 닦아준다. 이후 미온수로 충분히 헹궈낸 뒤 물기를 제거하면 단시간 내에 물때를 효과적으로 없앨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손소독제를 제대로 헹궈내지 않으면 잔여물이 그대로 굳어 거울 표면이 뿌옇게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반드시 충분히 헹궈야 한다.
수도꼭지는 물때가 끼면 광택이 사라지기 쉽다. 부드러운 천에 손소독제를 소량 묻혀 수도꼭지를 부드럽게 문질러 닦는다. 알코올이 완전히 증발할 때까지 잠시 기다린 뒤 물로 헹구고 마른 천으로 물기를 제거하면 물때가 제거되면서 동시에 광택도 살아날 수 있다.
AI로 생성된 자료사진. 부드러운 천에 손소독제를 소량 묻혀 수도꼭지를 부드럽게 문질러 닦는다. 이후 물로 헹구고 천 등으로 물기를 제거해주면 된다. 세면대 거울도 손소독제를 활용해 깨끗하게 유지하면 좋다. / 위키트리
변기 커버 등에 손소독제를 뿌리고 부드러운 천으로 닦아준다. 변기 커버는 매일 손이 닿는 부위임에도 청소를 자주 건너뛰기 쉬운 곳이다. 정기적으로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화장실을 훨씬 청결하게 유지할 수 있다.
각종 병 등에 남은 스티커 자국은 잘 떨어지지 않아 골칫거리다. 스티커 자국 위에 손소독제를 넓게 펴 바른 뒤 약 2~3분간 방치한다. 에탄올이 접착제의 점성 물질을 분해해 점도를 낮추면, 걸레 등으로 문질러 닦아내기가 훨씬 수월해진다. 오래된 자국일수록 시간을 조금 더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손이 자주 닿는 조명 스위치, 리모컨, 문손잡이 등은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곳이다. 물티슈에 손소독제를 소량 묻혀 가볍게 닦아준다. 소독제가 자연스럽게 증발하면 새 물티슈로 한 번 더 닦아주면 간편하게 살균 소독을 마칠 수 있다. 리모컨이나 키보드처럼 틈새가 많은 제품은 면봉에 소독제를 묻혀 사용하면 더욱 꼼꼼하게 닦을 수 있다.
단,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를 발생할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가죽 가방, 지갑, 소파 등 가죽 소재에 손소독제를 사용하면 표면에 얼룩이 생기거나 변색·갈라짐이 발생할 수 있다. 가죽은 에탄올에 매우 민감하므로 가급적 사용을 피해야 한다.
또한 안경 렌즈 등에도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안경 렌즈에는 반사 방지 코팅, 눈부심 방지 코팅 등 다양한 특수 코팅이 되어 있다. 손소독제의 알코올 성분이 이 코팅층을 벗겨낼 수 있으며, 렌즈 표면이 뿌옇게 되거나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AI로 생성된 자료사진. / 위키트리
손 위생, 제대로 알고 실천하자
손소독제를 청소에 활용하더라도, 본래의 목적인 손 위생도 빠트려서는 안 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올바른 손씻기는 각종 감염병 예방에 있어 가장 효과적이고 간단한 방법 중 하나다. 특히 음식을 준비하기 전후, 화장실을 사용한 후, 외출 후 귀가 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올바른 손씻기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신 뒤 비누를 충분히 사용해 손바닥, 손등, 손가락 사이, 손톱 밑까지 꼼꼼히 문질러야 한다. 최소 20초 이상 세척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후 흐르는 물로 깨끗이 헹구고 깨끗한 수건이나 종이 타월로 물기를 닦아낸다.
물과 비누를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손소독제가 대안이 된다. 손바닥에 적당량을 짜낸 뒤 양손에 골고루 비벼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 문질러주면 된다. 다만, 손소독제는 흙이나 음식물 등 눈에 보이는 오염이 있을 때는 비누 세수보다 효과가 떨어지므로, 가능하면 물과 비누로 세척하는 것이 우선이다.
팬데믹 시대를 지나며 손 위생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지만, 일상이 회복된 지금 그 습관이 다시 느슨해지는 경우가 많다. 집 안에 남아 있는 손소독제를 청소에 활용하면서도, 손 위생의 기본 원칙은 꾸준히 유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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