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 ④ 수도권 '빅3' 대진표 완성…최대 승부처 민심의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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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30] ④ 수도권 '빅3' 대진표 완성…최대 승부처 민심의 향방은?

연합뉴스 2026-05-03 07:0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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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통령의 신임' 정원오 vs 서울시 역사상 '첫 5선 도전' 오세훈

경기, '6선 중진' 추미애 vs '삼성전자 임원' 양향자…정치와 경제의 격돌

인천, '명심' 등에 업은 박찬대 vs '인천 최초 3선' 노리는 유정복

(서울·인천·수원=연합뉴스) 김정진 신민재 최해민 기자 = 6·3 지방선거를 한 달 앞두고 최대 승부처인 서울·경기·인천에서의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선거 열기가 본격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수도권은 국내 인구의 절반 이상이 밀집해 선거 때마다 '민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

특히 이번 선거는 이른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치러지는 첫 전국 단위 지방선거인 만큼, 여야 모두 정국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거는 모양새다.

정원오·오세훈 정원오·오세훈

[촬영 신현우·류영석]

◇ 서울, '명픽' 정원오 vs '5선 도전' 오세훈 양강 구도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정 후보는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그의 행정력을 공개 칭찬한 뒤 이른바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 효과를 톡톡히 보며 경선에서 현역 의원들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정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도에 힘입어 초반 승기를 잡은 흐름이지만, 오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확정된 이후 보수 표심이 결집하는 양상도 감지된다.

정 후보는 성수동 '핫플' 개발 등 성동구청장 시절의 검증된 성과를 서울 전역에서 재현하겠다는 비전을 강조하는 동시에 현역인 오 후보의 시정을 비판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맞서 5선에 도전하는 오 후보는 '현직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시정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손목닥터 9988', '서울런(learn)' 등 서울 시민에게 호평받은 성과를 내세워 안정적으로 시정을 이끌 적임자임을 부각한다는 복안이다.

오 후보는 정 후보의 성수동 개발 성과가 과거 서울숲 개발과 특정개발진흥지구 지정 등 보수 시정의 토대 위에서 이뤄졌음을 부각하는 동시에,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책을 비판하며 강남 3구와 '한강벨트' 중심의 보수 표심 결집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양자 대결 구도 속에서 진보당과 개혁신당에서는 이상규, 김정철 후보가 각각 출마한다. 지난 21대 대선 후보를 지낸 정의당 권영국 대표도 출사표를 던졌다.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추미애 양향자 조응천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추미애 양향자 조응천

6·3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서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민의힘 양향자, 개혁신당 조응천 후보. [연합뉴스 자료사진]
[촬영 배재만,황광모]

◇ 경기, '정치 전문가' vs '경제 전문가'…첫 여성 지사 탄생 주목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는 역대 최초의 여성 광역단체장 탄생 여부를 놓고 민주당 추미애 후보와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가 정면으로 맞붙는다.

추 후보는 판사로 재직하다가 1995년 정계에 입문해 6선 국회의원과 법무부 장관을 지낸 중량급 인사다.

경선 과정에서 현직 김동연 지사와 한준호 의원 등을 따돌리고 결선 투표 없이 후보직을 확정지을 만큼 당내 지지 기반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추 후보는 도내 현역의원이 전원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세 과시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는 첫 고졸 출신 여성 임원이자 반도체·첨단산업 전문가로 통한다.

민주당의 인재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한 후 당의 정체성이 자신의 소신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탈당한 뒤 개혁신당을 거쳐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당적 변경의 약점 속에서도 최고위원으로 선출돼 활동해 온 그는 경선에서 함진규 전 의원, 이성배 전 MBC 아나운서 등 경륜과 패기를 갖춘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후보로 선출됐다.

민주당에선 지난달 7일 일찌감치 후보를 확정하고 세 결집에 나선 반면, 국민의힘에선 경선 과정에서 후보를 추가 공모하는 등 잡음이 인 탓에 지난 2일에야 후보를 확정하고 선거모드에 들어간 상태다.

이번 경기지사 선거는 이재명 정부의 인기와 '내란 프레임' 사이에서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경기도는 지난 21대 대선 당시 이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 14.25%p 앞섰지만, 8대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김동연 후보(현 지사)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의 격차는 0.15%p에 불과했다.

양당 외에도 진보당 홍성규 전 수석대변인과 개혁신당 조응천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박찬대·유정복 박찬대·유정복

[촬영 신현우]

◇ 인천, '친명 핵심' 박찬대 vs '행정 달인' 유정복…'연임 불가' 징크스 깨지나

인천시장 선거는 3선 국회의원 출신인 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현직 시장인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의 대결로 치러진다.

'친명계 핵심'으로 꼽히는 박 후보는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최고위원을 지냈고,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등 주요 국면에서 원내대표를 맡아 당시 당 대표였던 이재명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다.

그는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한 번도 승리한 적 없는 인천 연수구갑에 출마해 214표 차이로 승리했고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유 후보는 경기 김포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이명박 정부 때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박근혜 정부 때 행정안전부 장관을 거쳐 민선 6기(2014∼2018년)·민선 8기(2022∼2026년) 인천시장을 역임했다.

그는 두 정부에 걸쳐 2개 부처 장관을 맡으며 '행정의 달인'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인천은 선거 때마다 전국 판세와 비슷한 결과가 나와 민심의 척도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지역 중 하나다.

2010년 이후 4년마다 시장이 바뀌는 '연임 불가' 징크스가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인천시장 선거에서 현직 시장이 연임에 성공한 것은 2006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소속 안상수 시장이 마지막이다.

민주당은 민선 7기(2018∼2022년) 박남춘 시장이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유 후보에게 패하면서 국민의힘에 내준 인천시장직 탈환을 벼르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 유 후보는 민선 8기 임기 중 다양한 인천시정 성과를 강조하면서 최초의 '3선 인천시장' 고지를 향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개혁신당에서는 두 후보에 맞서 이기붕 인천시당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후보는 기업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을 세계 최고 바이오·첨단기술 허브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앞세워 지지 기반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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