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양정웅 기자)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이 기나긴 기다림 끝에 마침내 선발승을 따냈다.
안우진은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부상에서 돌아온 안우진의 시즌 4번째 등판이었다. 그는 앞서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앞선 경기들에서 1~3이닝 정도를 던진 그는 이제 5이닝까지 던질 수 있게 됐다.
경기 전 설종진 키움 감독은 안우진에 대해 "만약 5이닝에 60구를 던진다고 하면, 5이닝으로 끊는다"고 예고했다. 5이닝이 최대라는 뜻이었다.
안우진은 1회부터 고속 슬라이더로 땅볼 2개과 삼진 1개를 만들며 삼자범퇴 이닝을 기록했다. 2회 선두타자 양의지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고비를 넘겼다.
3회를 삼자범퇴로 넘긴 안우진은 4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양의지에게 실투를 공략당해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1-2로 경기가 뒤집혔다.
그러나 안우진은 흔들리지 않고 5회를 세 타자로 처리하면서 기대했던 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그는 최고 158km/h의 직구를 던지며 5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타선도 여기에 응답했다. 1회 김건희의 적시타로 앞서나간 키움은 1-2로 뒤지던 4회에는 양현종의 1타점 2루타와 권혁빈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안우진이 내려간 후 박정훈(2이닝)~원종현(1이닝)~카나쿠보 유토(1이닝)가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으면서 그는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 2023년 8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무려 981일 만의 선발승이었다.
설종진 감독도 "안우진이 5이닝을 잘 소화했다. 실점은 있었지만 계획된 투구수 안에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며 "복귀 후 첫 선발승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안우진은 "3경기에 나가면서 내 감각으로 던진 경기가 얼마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들 좋았다고 해주셨는데 이전의 느낌은 아니었다"고 한 그는 "이번에는 7일을 쉬면서 잘 회복했고, 전력분석팀이나 투수코치님과도 얘기를 했다"고 했다.
이어 "(왼발을) 반 발 정도 오픈시켜봤는데 더 던지기 편했다"며 "오늘이 내 감각으로 제일 비슷하게 던진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밝혔다.
마운드에서는 어떤 생각으로 던졌을까. 안우진은 "최소 실점을 하되 내가 원하는 공을 던지고자 많이 생각했다"고 했다. 이어 "그 부분에서 결과가 좋았던 것도, 안 좋았던 것도 있었다"며 "(4회 양의지에게) 적시타를 맞을 때 가운데로 몰렸던 게 실전 감각인 것 같다"고 했다.
안우진은 "(김)건희한테 '득점권 상황일 때 몸쪽으로 사인 낼 거면 더 가까이 붙어주면 나도 볼로 던지라는 거라고 인지가 되니까 그렇게 해보자' 얘기를 했다. 그거 빼고 아쉬운 부분은 크게 없다"고 말했다.
이날 안우진은 커브를 위닝샷으로 선택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그는 "이전부터 분석팀에서 '슬라이더도 괜찮지만 커브가 진짜 좋으니까 많이 써봐라'라는 거를 알고 있었다. 빌드업 과정에서도 커브를 피칭할 때 많이 던졌던 게 좋았다"고 했다.
안우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준 동료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권)혁빈이와 (양)현종이가 적시타를 만들어줘 너무 고맙다. 불펜에게도 고맙다. 5이닝을 던지고 승리할 수 있었던 건 팀 덕이었다"고 인사했다.
5회를 마쳤을 때 안우진은 67구를 던졌다. 복귀 후 최다 투구 수였지만, 선발투수로는 많은 편은 아니다. 더 던지고 싶은 욕심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안우진은 "3회 던지고 4회를 건너뛰었기 때문에 큰 무리는 하고 싶지 않았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몸을 회복하고 다음 경기에 5회나 6회에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안우진은 "회복할 때도 몸이 적응하는 단계라 힘들고 알도 많이 배긴다. 잘 풀리지 않는다"며 "예전처럼 100구를 5경기씩 던졌을 때랑 지금 몸은 다르다"고 고백했다. 이어 "과정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잘 풀면서 준비해볼 생각"이라고 얘기했다.
처음으로 긴 이닝을 소화했기에 완급조절도 신경 썼다. 안우진은 "긴 이닝을 던져야 하기에 스트라이크를 구석구석 던지려고 노력했다. 목적을 정한 게 있으니 거기에만 신경쓰려고 했고, 5회에 어떤 피칭을 할 수 있는지 체크했는데 156~157km/h가 나온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했다.
사진=고척, 양정웅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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