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열린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찾아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청년 주거지원 공약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 문제를 지적하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비판했다.
오세훈 후보는 2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주택가를 방문했다.오 후보는 장동혁 대표의 2선 후퇴 내지 사퇴를 요구하면서 국민의힘 중앙당과 거리를 둔 채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오세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청년 월세 보증금 지원 인원 및 기간을 각각 4만 2000명 및 12개월로 확대, 결혼과 출산을 준비하는 청년 가구 대상의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매년 4000호씩 추가 공급, 대학 신입생 대상의 '서울형 새싹원룸' 1만 실 공급 및 최대 3000만 원의 보증금 무이자 지원 등을 공약했다.
이와 함께 중위소득 50% 이하 청년이 시세 10~30% 수준 임대료로 거주할 수 있는 '디딤돌 청년주택' 2000호 제공, 전세보증금 100% 보장을 원칙으로 하는 코리빙 하우스 5000호 공급, 대학가 임대료를 동결하는 '청년 동행 임대인' 1만 2500명 선정 및 중개수수료·수리비 지원 등도 약속했다.
오세훈 후보는 해당 공약 발표 뒤 페이스북에 올린 글 등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했다.
오세훈 후보는 "세금과 규제로 시장을 이겨보겠다는 오만, 그 무모한 실험의 대가는 '월세 지옥' '월세 노예'라는 이름으로 고스란히 청년에게 전가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재인-박원순 복식조'가 공급의 씨를 말리며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면 '이재명-정원오 조합'은 그 실패를 답습하는 수준을 넘어 더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시장 왜곡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라며 "이재명·정원오 조는 문재인·박원순 조보다 훨씬 더 부동산 지옥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오세훈 후보는 이날 공약 발표 후 장동혁 대표가 후보 지원 메시지를 내고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대구의 후보 개소식에 참석하는 것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도 받았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는 "(장동혁 대표가) 도와주시는 건 참 고마운 일"이라면서도 "국민 눈높이에서 우리 당 동향이 동의 받을 수 있을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월세 지옥 앞에 선 청년들을 지키겠습니다>
오늘 오전,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한 상경 청년의 자취방을 찾았습니다. 서울형 새싹원룸과 디딤돌 청년주택, 코리빙 하우스 등 청년 주택 공약을 발표하기에 앞서 현장의 목소리부터 듣고 싶었습니다. 월세 납부일이 돌아올 때마다 조여드는 불안,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스스로 접어버린 눈빛, 그곳에서 마주한 것은 체념과 분노였습니다.
지금 서울의 청년에게 집은 성실하게 살아도 도저히 넘기 어려운 거대한 장벽입니다. 한 계단씩 올라가야 할 주거 사다리는 무너졌고, 상향이동의 희망마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의 이념적이고 독선적인 부동산 정책이 만든 명백한 인재(人災)입니다.
서울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고, 대출을 틀어막고, 임대 공급의 한 축인 다주택자까지 죄악시하며 때려잡은 결과가 무엇입니까. 전세 매물이 급감했고 월세는 걷잡을 수 없이 치솟았습니다.
세금과 규제로 시장을 이겨보겠다는 오만, 그 무모한 실험의 대가는 ‘월세 지옥’ ‘월세 노예’라는 이름으로 고스란히 청년에게 전가되고 있습니다. 자녀가 월세의 굴레에 갇혀가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부모 세대의 절망 또한 함께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틈만 나면 SNS로 온갖 훈수를 두는 대통령은 물론이고, 서울시장을 하겠다고 나선 정원오 후보도 유독 청년의 절규 앞에서는 묵묵부답입니다. 몰라서가 아닙니다.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음을 알기에 침묵하는 것입니다.
‘문재인-박원순 복식조’가 공급의 씨를 말리며 시장을 얼어붙게 했다면, ‘이재명-정원오 조합’은 그 실패를 답습하는 수준을 넘어 더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시장 왜곡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대로 가면 실정을 넘어 부동산 폭정이 될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합니다. 민심의 경고로 심판하지 않으면 이 정책은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반드시 승리하겠습니다. 월세 지옥 앞에 선 청년들을 지키겠습니다. 서울의 미래를, 청년의 내일을 사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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