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유병훈 감독, 이영민 감독이 돌고 돌아 K리그1에서 적으로 만나게 됐다.
FC안양과 부천FC1995는 2일 오후 7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6' 11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안양은 승점 14(3승 5무 2패)를 획득해 4위에 올라있고 부천은 승점 10(2승 4무 4패)을 얻어 11위에 위치 중이다.
유병훈 감독, 이영민 감독이 K리그1에서 만난다. 둘은 엄청난 서사를 보유했다. 이영민 감독은 선수시절 2000년부터 2006년까지 현재는 사라진 고양 KB 국민은행에서 뛰었다. 유병훈 감독은 2005년 고양 KB에 입단했다. 선배였던 이영민 감독은 2007년부터 코치로 근무하면서 유병훈 감독을 지도했다. 유병훈 감독은 2010년 은퇴를 했고 고양 KB 코치로 근무를 시작했는데 이영민 감독 아래로 들어왔다.
인연은 안양으로 이어졌다. 이우형 감독(현 안양 단장)이 선임된 후 안양은 이영민 수석코치, 유병훈 코치를 데려왔다. 고양에 이어 다시 만난 둘은 이영민 감독이 안양 감독 대행을 거쳐 정식 감독이 되면서 유병훈은 수석코치가 됐다. 이영민 감독은 이후 안양을 떠나 안산 그리너스 코치로 갔고 유병훈 감독은 아산 무궁화(현 충남아산) 수석코치로 선임됐다.
세월이 흘러 이영민 감독은 2021년 부천 사령탑이 됐다. 유병훈 감독은 2021년 안양으로 돌아와 수석코치로 나섰다. 2024년 유병훈 감독이 안양 정식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이제 감독 대 감독으로 K리그2에서 만났다. 유병훈 감독의 안양은 2024시즌 K리그2에서 우승을 하면서 사상 첫 승격에 성공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끌던 부천 홈 구장에서 안양은 승격을 확정했다.
이제 K리그1에서 만난다. 20년 넘게 이어진 인연을 가장 높은 곳에서 적으로 상대하게 됐다. 분위기는 안양이 더 좋다. 광주FC전 5-2 대승을 포함해 최근 5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순위는 4위까지 올랐다. 한정된 자원으로 최대 효율을 내고 변화무쌍한 전술로 예측불허한 운영을 펼쳐 안양은 결과와 더불어 내용까지 흥미롭다.
부천은 1라운드에서 전북 현대를 잡은 후 잠잠하다. 광주FC를 1-0으로 잡으면서 분위기를 바꿨지만 인천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기고 FC서울에 0-3 대패, 김천 상무에 0-2 패배로 인해 연패에 빠졌다. 갈레고를 제외한 외인들이 제 몫을 못해주고 있고 후방까지 흔들리면서 부천은 11위까지 추락했다.
안양은 부천 상대로 강했다. 부천전 9경기 무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일수로 보면 1,484일 동안 무패다. 마지막으로 패한 것이 2022년, 4년 전이다. 안양 홈으로만 기준으로 하면 2019년 10월 5일 이후 진 적이 없다. 부천은 2,402일 동안 안양 홈에서 승전고를 울리지 못한 것이다.
안양이 분명 우세하나 이영민 감독은 누구보다 유병훈 감독을, 안양을 잘 알고 있다. 이영민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서울전 패배 이후 힘든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며 “승격 후 이런 시기가 올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겪어보니 대응이 부족했다. 생각을 바꿔야 한다”라고 각오를 분명히 다지기도 했다. 달라진 모습을 약속한 이영민 감독이 지독한 안양 징크스를 깰지 주목된다. 한편 유병훈 감독은 지금 기세를 이어가면서 더 높은 순위까지 노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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