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주간 기준 2000원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연합뉴스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다섯째 주(26~30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보다 리터(ℓ)당 4.8원 오른 2008.6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주 대비 8.7원 상승한 2048원으로 가장 높았고, 대구는 4.7원 오른 1993.6원으로 가장 낮았다.
최근 국제유가 상승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이란 간 휴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고환율 흐름까지 더해지며 국내 유가 상승 압력이 커지는 양상이다.
국내 유가는 국제 원유 가격뿐 아니라 환율 변수에도 크게 좌우된다. 지난 3월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 대비 87.9% 급등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2.6% 상승하면서 수입 물가는 전월보다 16.1% 뛰었다. 이는 1998년 1월 이후 약 2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환율 상승은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 가격을 원화 기준으로 추가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같은 기간 원화 기준 원유 가격은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고, 제트유와 나프타 가격도 각각 67.1%, 46.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은 물가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26년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 중후반을 기록한 가운데, 고환율 기조가 이어질 경우 5월에는 3% 안팎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가계 실질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생계비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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