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최근 황산 가격은 톤(t)당 800달러(약 119만원)를 넘어섰다. 이는 올해 1월 톤당 500달러 수준에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미국과 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가격이 뛰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산의 원료인 원유와 가스 주요 생산지가 중동 걸프 국가에 밀집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동산 원유는 황 함량이 높은 고유황 중질류 비중이 높아 공급 충격이 더 강해졌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이 수출 중단 결정을 내리며 황산 가격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복수의 중화권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자국 황산 생산업체들에 이달부터 수출을 중단하라고 지난달 통보했다.
특히, 중국은 세계 황산 수출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어 수출 중단이 관련 산업에 차질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황산은 인산염 비료 등 생산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곡물 수확량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황산 가격 인상과 중국의 수출 중단이 비료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비료 가격 인상은 결국 마트에서 판매되는 채소 등 식료품 물가로 이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사태가 악화되는 경우 글로벌 식량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는 견해도 존재한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과 다른 황산 공급구조를 구축하고 있어 오히려 반사이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황산 공급 구조는 중국과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중국은 중동산 유황 조달 의존도가 높지만, 한국은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황을 회수해 황산을 생산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연간 239만톤(t)을 수출하고, 수입은 11,000t에 그치는 황산 순수출국인 만큼, 세계 황산 가격 급등은 원가 부담 확대보다 판매단가 상승 효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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