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글로벌 발주 작년대비 40% 증가…HD한국조선해양 수주 210%↑
미국발 프로젝트에 LNG 운반선 반등 전망…한국 점유율 57.1%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중동 전쟁 여파로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재개되면서 선박 발주 및 수주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작년 한미 조선산업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로 도약 계기를 맞은 한국 조선업계도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을 내세워 수혜를 누리는 모습이다.
2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 누계 발주 및 수주는 1천758만CGT(표준선 환산톤수·554척)로, 작년 동기(1천253만CGT·554척) 대비 40% 늘었다.
작년 연간 누계 발주 및 수주가 5천643만CGT(2천36척)으로 전년 7천678만CGT(3천235척) 대비 27%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되는 모양새다.
지난 2022년부터 시작된 슈퍼사이클이 다소 주춤했던 상황에서 조선업계는 중동 전쟁 여파로 다시 반등 기회를 맞았다는 평가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 및 우회 항로 확대 등으로 신조(신규 선박) 수요가 늘어난 것이 주요 이유로 지목된다.
이 여파로 한국 조선업계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국내 '빅3'이자 글로벌 조선 1위 업체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누적 수주액 63억9천만달러(잠정)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20억6천만달러 대비 210.2% 늘어난 것이다.
특히 수주 선종을 살펴보면 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이 각각 10척, 컨테이너선 20척으로, 총수주 선박의(60척)의 절반에 달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1분기 LNG 운반선 6척, 에탄운반선(VLEC) 2척, 컨테이너선 2척, 해양생산설비 1기 등 총 31억달러어치를 수주했다.
한화오션도 같은 기간 VLCC 10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 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1척 등 총 15척, 28억4천만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올해에는 LNG 운반선이 가장 큰 반등이 예상된다고 조선업계는 전망했다.
미국발 LNG 프로젝트 물량 유입과 주요 에너지 기업들의 노후선 교체 수요가 발주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LNG 운반선은 작년 1분기 전 세계에서 단 3척이 발주됐지만 올해에는 35척의 건조계약이 이뤄졌다. 그중 한국 조선소가 절반 이상인 20척(57.1%)을 수주한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3년치 이상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상황에서 기술력, 품질, 납기 등을 바탕으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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