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션 파넬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이 독일에서 5000명의 병력 철수를 명령했다면서 향후 6개월에서 12개월 사이에 철수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넬 대변인은 이번 결정이 국방부의 유럽 내 병력 배치 태세에 대한 철저한 검토에 따른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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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독일에 있는 병력의 감축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월스트리저널(WSJ)에 따르면 독일에는 3만6000명 이상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독일은 유럽 내 최대 미군 거점이다. 미국은 독일 주둔 기지를 중동 작전의 핵심 후방 거점으로 활용해왔다. 이번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인 ‘에픽 퓨리’ 작전에서도 독일 내 미군 기지들은 핵심 병참 거점이자 급유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해왔다.
미국 당국자들은 WSJ에 이번 결정으로 육군 여단 1개가 철수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말 독일에 장거리 재래식 미사일을 갖춘 대대 1개를 배치하기로 했던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도 번복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유럽 내 미군 병력 규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2022년 수준으로 돌아가게 된다고 WSJ는 분석했다.
이 같은 조치는 이란 전쟁을 둘러싸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간 갈등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 독일은 이란 전쟁을 두고 공개적인 설전을 벌였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지난달 27일 “한 나라 전체(미국)가 이란 지도부에 의해 굴욕을 당하고 있다”며 이례적인 공개 비판을 했다. 그는 “미국이 명백한 전략 없이 이 전쟁에 임했다. 협상에서도 진정으로 설득력 있는 전략이 없었다”며 “이번 전쟁으로 인해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있고, 우리 경제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도 앞서 독일 고위 당국자들은 ‘이란 전쟁은 우리 전쟁이 아니다’라며 미국의 지원 요청에 거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여러 차례 불만을 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 외 무역으로도 유럽에 보복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주부터 유럽연합(EU)산 승용차와 트럭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EU가 미국과 완전히 합의한 무역협정을 준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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