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비료값 급등…아프리카 식량위기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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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에 비료값 급등…아프리카 식량위기 ‘경고등’

뉴스비전미디어 2026-05-01 23:18: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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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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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 여파가 에너지 시장을 넘어 비료 가격까지 끌어올리며 아프리카 식량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걸프 지역의 요소 공급이 차질을 빚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비료 확보가 어려운 사하라 이남 국가들이 생산 감소와 물가 상승이라는 이중고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일(현지시간) 영국 The Guardian에 따르면 세계 최대 비료업체인 Yara International의 스베인 토레 홀세터 CEO는 이번 사태가 아프리카의 취약한 지역사회에 “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홀세터 CEO는 비료 가격 급등과 공급 부족이 사실상 ‘글로벌 비료 경매’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매력이 높은 국가들이 물량을 선점하는 구조 속에서 저소득 국가는 비료 확보에서 밀려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은 경고음을 울려야 할 시점”이라며 “비료가 가장 취약한 국가들에게 감당 불가능한 수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공급망 충격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S&P Global은 연료와 비료 공급 제한이 식량 공급망 전반에 직접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에티오피아와 케냐 등은 중동산 질소비료 의존도가 높아 이번 사태에 더 취약한 것으로 평가된다.

비료 핵심 원료인 요소는 전 세계 공급량의 약 35%가 걸프 지역에서 생산된다. 그러나 이란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이후 공급이 막히기 시작했고, 가격은 60~70% 급등했다. 여기에 암모니아 공급까지 차질을 빚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암모니아는 질소비료의 주요 원료지만, 전쟁 상황에서 저장 위험이 커 일부 생산국이 가동을 중단한 상태다.

문제는 시기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곧 파종기에 진입한다. 지금 비료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올해 수확량 감소로 직결될 수 있으며, 향후 작물 재배를 위한 비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는 단기적인 식량 부족을 넘어 장기적인 식량 안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한편 유럽연합(EU)은 농가 부담 완화를 위해 보조금 규정을 완화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아프리카 국가들은 재정 여력이 부족해 같은 수준의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글로벌 공급망 불균형을 심화시키며, 가장 취약한 국가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구조를 더욱 고착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시장에서는 에너지와 비료, 식량이 서로 맞물린 ‘복합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전쟁 장기화 여부에 따라 비료 공급난이 지속될 경우,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한 식량 위기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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