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릴까 조심했는데…양송이버섯 구울 때 생기는 '이 물' 알고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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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릴까 조심했는데…양송이버섯 구울 때 생기는 '이 물' 알고 보니

위키트리 2026-05-01 19:4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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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집에서 고기를 굽다 보면 어느 순간 불판 위의 양송이버섯 갓 안에 짙은 색의 물이 차오르기 시작한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저 물이 버섯의 영양 성분이 농축된 것"이라고 여기며 한 방울도 흘리지 않으려 조심스럽게 들어 마신다. 심지어 동석한 사람들 중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 건네기도 한다. 그런데, 과연 이 물의 정체는 무엇일까?

AI로 생성한 자료사진. 양송이버섯을 구울 때 생기는 물을 영양성분 농축액으로 알고 있는 경우들이 있다. / 위키트리

버섯 갓에 고이는 물, 영양 농축액이 아니다

이 양송이버섯에 생긴 액체의 성분은 99%가 단순한 '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노산, 유기산 등은 1%에 불과해 몸에 영향을 끼치기에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즉, 버섯 갓에 고이는 짙은 색의 물은 가열 과정에서 버섯 조직 내부의 수분이 빠져나온 것으로, 특별한 영양 성분이 농축된 것이 아니다. 다만 물에 버섯 향이 제대로 우러나 버섯의 풍부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고, 양송이버섯이 익었는지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실용적인 의미가 있다.

전문가들은 영양 성분이 희박한 버섯 물보다 버섯 자체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훨씬 이롭다고 강조한다. 양송이버섯에는 식이섬유소와 비타민 D가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주는 효능이 있으며, 소화 효소가 많이 들어 있어 부담스러운 육류 소화를 돕기도 한다.

[만화] 양송이버섯을 구울 때 생긴 물의 성분은 99%가 단순한 '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노산, 유기산 등은 1%에 불과해 몸에 영향을 끼치기에는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다만 물에 버섯 향이 제대로 우러나 버섯의 풍부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다. 만화는 AI로 생성됨.

버리기 쉬운 '밑동' 챙겨야

많은 사람이 양송이버섯을 먹을 때 갓 부분만 먹고 줄기, 즉 밑동은 질기다는 이유로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밑동 부분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 줄기에도 갓과 유사한 영양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줄기에 항암 성분인 베타글루칸이 더 많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줄기가 질기게 느껴진다면 잘게 다져 볶음밥, 파스타, 수프 등의 요리에 활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조리 과정에서 충분히 가열하면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감칠맛 성분이 우러나 요리의 풍미를 한층 살려준다.

양송이버섯, 왜 '자연의 보약'이라 불리나

양송이버섯은 채소와 과일류의 무기질과 육류의 단백질을 고루 갖춘 건강 영양버섯으로, 특히 버섯 중에 단백질 함량이 몹시 뛰어나다. 또한 항산화 기능도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충북대 식품생명·축산과학부 이준수 교수팀이 국내 소비자들이 즐겨 먹는 양송이, 새송이, 느타리버섯 3종의 각종 영양소를 분석한 결과, 양송이버섯이 강력한 항산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칼로리 면에서도 양송이버섯은 매력적이다. 100g당 약 24kcal에 불과해 포만감을 주면서도 체중 관리에 부담이 없는 식재료다. 특히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이 오래 지속되며, 채식주의자나 저탄수화물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들에게도 훌륭한 영양 공급원이 된다.

양송이버섯을 활용한 요리 자료사진. AI로 생성한 이미지.

올바른 손질법과 다채로운 활용 레시피

양송이버섯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질법이 선행되어야 한다. 양송이버섯은 수분을 쉽게 흡수하는 성질이 있어 물에 씻으면 질감이 변하고 영양소가 손실될 수 있다. 물로 세척할 경우 고유의 풍미가 사라질 수 있어, 버섯 표면을 젖은 천으로만 깨끗하게 닦아주는 것이 좋다. 흙이나 이물질이 묻어 있는 경우라면 젖은 면포나 키친타월로 표면을 살살 닦아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줄기 끝 부분에 흙이 묻어 있을 때는 칼로 살짝 잘라내면 된다.

신선한 양송이버섯을 고를 때는 갓이 단단하게 오므려져 있고 표면이 깨끗한 흰색 또는 갈색인 것을 선택한다. 갓이 지나치게 벌어져 있거나 표면이 검게 변색된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보관 시에는 키친타월로 감싸 밀폐 용기에 넣어 냉장 보관하면 약 5~7일 정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

양송이버섯을 활용한 요리 자료사진. AI로 생성한 이미지.

양송이버섯은 활용 범위가 넓어 다양한 요리에 두루 쓰인다. 대표적인 레시피들을 소개한다.

먼저, '양송이버섯 크림수프'가 있다. 재료로는 양송이버섯, 양파, 버터, 밀가루, 우유, 생크림, 치킨스톡, 소금과 후추 등을 준비해준다.

이제 양송이버섯과 양파를 슬라이스한다. 팬에 버터 1/2큰술 정도를 녹이고 양파와 버섯을 넣어 중불에서 충분히 볶는다. 양파가 투명해지고 버섯의 향이 올라오면 불을 끈다. 별도의 냄비에 버터 한 큰술과 밀가루를 넣고 약불에서 '루'를 만든다. 밀가루 냄새가 사라지면 우유를 조금씩 부어가며 주걱으로 저어 덩어리가 생기지 않게 한다. 볶아둔 버섯과 양파를 넣는다. 여기에 생크림을 붓고 치킨스톡을 넣어 원하는 농도까지 끓인다.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고, 기호에 따라 파슬리 가루를 뿌려 완성한다. 에어프라이어에 구운 바게트 등을 토핑으로 곁들이면 한층 풍성한 한 그릇이 된다.

'양송이버섯 버터구이'도 맛있는 반찬이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먼저 두르고 중불로 달군 뒤 버터를 넣는다. 버터가 녹으면 편 썬 마늘을 넣어 약불에서 향을 낸다. 마늘이 노릇해지면 양송이버섯을 넣고 갓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올려 중불에서 굽는다. 버섯 표면이 황금빛으로 변하기 시작하면 간장과 맛술을 넣고 버섯에 골고루 코팅되도록 볶는다. 마지막으로 소금과 후추로 마무리 간을 한다. 접시에 담은 뒤 팬에 남은 버터 간장 소스를 끼얹고 파슬리 가루나 쪽파를 뿌려 완성한다. 기호에 따라 파르메산 치즈를 갈아 올리면 레스토랑 분위기의 요리가 완성된다.

양송이버섯은 이 밖에도 파스타, 오믈렛, 볶음밥, 샌드위치 속 재료 등 무궁무진하게 활용 가능하다. 고기를 구울 때 곁들이는 것 외에도, 일상적인 반찬과 양식 요리 어디에나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식재료다.

결국 양송이버섯은 '불판 위 별미'로만 소비하기에는 아쉬운 식재료다. 영양을 제대로 섭취하려면 버섯 자체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지닌 양송이버섯은 특별한 조리법이 없어도 충분히 매력을 발휘한다. 다양한 레시피를 알아두고 집에서 제대로 된 한 접시 요리로 즐겨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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