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중동 정세 불안을 이유로 자국민의 이란·레바논·이라크 여행을 금지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UAE 외교부는 이들 국가로 이같이 여행 금지, 즉시 귀국을 권고했다.
UAE는 두달째가 넘어가는 중동 전쟁에서 직접적인 안보 위협과 인프라 타격을 입은 아랍 국가로 평가된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에 맞서 이란이 걸프 지역을 상대로 집중적인 보복 공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전쟁 전까지 상대적으로 우호적이었던 양국 관계가 경색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UAE는 아랍과 무슬림 기구들이 이란의 공격에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미국·이스라엘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UAE는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를 전격 선언하면서 수십 년간 이어진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의 중동 질서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UAE가 미국과 안보 협력을 강화하려는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UAE에 주둔 중인 미군 규모는 3천500명 정도다.
UAE 국영 WAM 통신은 "이번 여행 금지 조치는 현재의 지역 정세를 고려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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