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20m짜리 섬에서 한라산이 한눈에…" 청보리밭에 유채꽃이 어우러진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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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발 20m짜리 섬에서 한라산이 한눈에…" 청보리밭에 유채꽃이 어우러진 '명소'

위키푸디 2026-05-01 13:56: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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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도 청보리밭 / 제주관광공사
가파도 청보리밭 / 제주관광공사

제주도를 여러 번 다녀온 여행자라도 가파도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제주 본섬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봄 풍경이 바다 건너 10분 거리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알아도 배를 타야 한다는 번거로움에 미루는 것이다. 그러나 4월 중순부터 5월 초 사이 딱 한 번, 이 섬에서만 가능한 장면이 있다. 청보리밭이 바람에 일렁이고 유채꽃 노란색이 그 경계를 메우는 풍경인데, 멀리 한라산과 산방산, 송악산이 보인다.

가파도는 서귀포시 대정읍 소속으로, 운진항에서 남쪽으로 5.5km 떨어진 제주 부속섬이다. 섬 전체 면적이 0.84㎢에 불과하고 가장 높은 곳이 해발 20m도 안 된다. 제주 본섬과 마라도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섬 속의 섬'이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붙었다. 섬에는 현재 2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으며 어업과 농업을 함께 이어온 소규모 어촌이다. 

보리와 유채가 동시에 피는 시기가 짧은 이유

가파도 청보리밭 / 한국관광공사, ai
가파도 청보리밭 / 한국관광공사, ai

가파도 청보리밭이 가장 볼 만한 시기는 4월 중순부터 5월 초 사이다. 보리는 이 무렵 완전히 여물기 전의 청보리 상태로, 이삭이 패어 줄기가 무거워지면서 바람이 불 때마다 초록빛 물결이 밭 전체를 훑고 지나간다.

가파도의 보리 재배 역사는 꽤 길다. 섬 특성상 논농사가 불가능한 환경이어서 주민들이 오래전부터 보리와 고구마를 주요 작물로 키워왔고, 그 보리밭이 지금은 관광 자원이 됐다. 유채는 같은 시기 들판 가장자리와 밭 경계를 따라 노란색으로 피어, 초록과 노란색이 나란히 놓이는 색 배합이 만들어진다.

두 작물 모두 기온과 일조량에 따라 피고 지는 시기가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두 색이 동시에 절정을 이루는 날은 생각보다 짧다. 맑은 날 오전, 역광이 들어오기 전 시간대에 청보리밭 사이에 서면 한라산·산방산·송악산이 세로로 나란히 서 있는 장면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다. 

차 없이 온종일 돌아다닐 수 있는 섬 

가파도 청보리밭 / 제주관광공사
가파도 청보리밭 / 제주관광공사

섬이 워낙 평탄하고 작기 때문에 가파도에는 일반 차량이 다니지 않는다. 주민들이 쓰는 소형 이동수단 외에는 외부 차량이 들어올 수 없는 환경이라, 오히려 걷거나 자전거를 타기에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선착장에서 내리면 자전거 대여소가 바로 있어 섬 안을 자전거로 돌아보는 여행자가 많다.

해안도로를 따라가다 내륙 보리밭 사이 길로 들어서는 식으로 자유롭게 코스를 만들 수 있고, 제주올레 10-1코스가 섬 둘레를 따라 조성되어 있어 걸어서 전체를 둘러보는 것도 무리가 없다. 섬 한 바퀴 둘레가 약 4km 남짓으로, 천천히 걸어도 한 시간 반이면 충분하다. 마을 안쪽으로는 벽화 골목과 포토존이 곳곳에 있어 보리밭 바깥에서도 섬 구석구석을 돌아볼 거리가 생긴다. 

14년째 이어온 축제, 조용한 어촌이 바뀐 방식

가파도 청보리밭 / 제주관광공사
가파도 청보리밭 / 제주관광공사

가파도 청보리 축제는 2025년 기준으로 14회를 맞았다. 외부에서 대규모 공연팀을 불러오거나 인위적인 이벤트를 대거 채우는 방식이 아니라, 섬 자체가 가진 풍경과 주민들의 일상적인 생산물을 중심으로 꾸려진다.

수산물 현장 직거래장 / 제주관광공사
수산물 현장 직거래장 / 제주관광공사

청보리밭 사이 올레길을 걷는 프로그램이 축제의 중심이고, 오카리나나 통기타 같은 소규모 공연이 곳곳에서 열려 섬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연날리기나 경품 이벤트 같은 참여 프로그램도 있지만, 여행자들이 가장 반응하는 건 소라를 비롯한 수산물 현장 직거래다.

섬에서 직접 잡고 기른 것들을 어민에게 바로 사는 자리라, 관광지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수산물 판매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가파도 앞바다는 제주 해녀들이 소라와 전복을 주로 채취하는 어장으로, 현장에서 파는 소라는 당일 물질로 건져 올린 것들이다. 

배편 예약부터 당일 동선까지, 미리 챙겨야 할 것들

가파도행 여객선 / 제주관광공사
가파도행 여객선 / 제주관광공사

가파도행 여객선은 운진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며 편도 소요 시간은 약 10분이다. 평소에는 하루 9편이 운항하고 축제 기간에는 최대 17편까지 늘어난다. 성인 왕복 기준 1만4천~1만5천원 수준이지만 해마다 요금이 바뀔 수 있어 출발 전 확인이 필요하다. 축제 기간에는 방문객이 몰리기 때문에 현장에서 바로 표를 끊으려 하면 당일 배편이 마감되는 경우가 생긴다.

인터넷이나 전화로 미리 예약해두는 쪽이 낫고, 날씨에 따라 결항이 생길 수 있으므로 당일 운항 여부를 출발 전 확인하는 것이 기본이다. 운진항까지는 제주 시내에서 차로 40분 안팎이 걸리며, 대중교통으로는 서귀포나 제주 시내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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