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박강규 정치전문기자] 이번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14곳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부산 북구갑과 경기 평택을이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가운데, 두 지역 모두 ‘단일화 여부’가 승패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부산 북구갑은 여야 유력 인사들이 대거 출마하며 상징적 승부처로 부상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손털기 영상으로 논란을 겪은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하정우 후보가 나섰고, 보수 진영에서는 무소속 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이 한 치의 양보 없는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각 후보는 ‘신선함’ ‘인지도’ ‘지역 기반’ 등 서로 다른 강점을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섰지만, 보수 진영이 단일 후보를 내지 못할 경우 표 분산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보수 중진 인사로 뽑히는 서병수 전 부산시장과 4선 중진의 김도읍의원은 “이대로 가면 필패”라며 단일화를 촉구하고 있다. 여기에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까지 공개적으로 가세하면서 단일화 압박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김 이사장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부산 북구갑은 단일화 없이는 승리하기 어려운 지역”이라며 “건전한 보수의 미래를 위해 한동훈 전 대표가 승리하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고집을 부리다 소탐대실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직격했다.
이 같은 발언은 단순한 지지 표명을 넘어 보수 진영 내부를 향한 ‘단일화 촉구 메시지’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부산 북구갑이 보수 분열 여부에 따라 결과가 갈릴 수 있는 대표적 지역이라는 점에서, 향후 후보 간 조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경기 평택을 역시 다자 구도 속 단일화 여부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 대표가 맞붙은 가운데, 국민의힘 유의동 전 의원과 황교안 대표 등까지 가세하며 ‘5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평택을은 여야 모두 후보 난립 양상을 보이며 표 분산 가능성이 높아, 막판 단일화 여부에 따라 판세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두 지역 모두 “단일화 여부가 사실상 승패를 결정짓는 구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부산 북구갑은 보수 단일화, 평택을은 여야 모두의 단일화 가능성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결국 이번 재보궐선거는 인물 경쟁을 넘어 ‘누가 먼저, 어떻게 단일화하느냐’의 싸움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부산 북구갑에서는 보수 진영 내부의 선택이 선거 결과를 좌우할 결정적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Copyright ⓒ 이뉴스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