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승준 더봄] 아이들은 언제부터 치과에 가야 할까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전승준 더봄] 아이들은 언제부터 치과에 가야 할까요?

여성경제신문 2026-05-01 13:00:00 신고

사랑스러운 아기가 태어나면 부모님들은 가장 먼저 아이의 건강을 살피게 됩니다. 소아과에서 기본적인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예방접종을 하면서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준비를 시작합니다.

아직 몸의 기능이 완전히 자리 잡지 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비타민이나 여러 영양 요소를 보충해 주는 것도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렇게 의료적인 관리, 즉 ‘메디컬 케어’는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시작됩니다.

 대한소아치과학회에서는 첫 치과 방문 시기를 ‘첫 이가 나는 때’로 권장하고 있다. 보통 생후 약 6개월 전후이다. /게티이미지뱅크
대한소아치과학회에서는 첫 치과 방문 시기를 ‘첫 이가 나는 때’로 권장하고 있다. 보통 생후 약 6개월 전후이다. /게티이미지뱅크

그렇다면 한 가지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치과는 언제부터 가서, 언제부터 케어해야 할까요? 많은 부모님들께서 이 질문을 들으면 잠시 생각에 잠기십니다. 평소에 크게 고민해보지 않았던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유치원에 갈 때쯤?’ 혹은 ‘어느 정도 커서 스스로 양치질을 할 수 있을 때?’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주 많이 다릅니다. 대한소아치과학회에서는 첫 치과 방문 시기를 ‘첫 이가 나는 때’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보통 생후 약 6개월 전후입니다. 이 시기가 되면 아래 앞니부터 아주 작고 하얀 치아가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너무나 귀엽고 반가운 순간이지요.

그런데 바로 이때부터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이 시작됩니다. 치아가 입안에 나오면, 그 순간부터 충치의 위험도 함께 시작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 치과를 방문하는 것은 단순히 ‘치료’를 위한 것이 아니라, 관리의 출발점이라고 보시면 좋습니다.

치과에서는 아이의 구강 상태를 확인하고, 보호자분께 올바른 관리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어떻게 닦아줘야 하는지, 어떤 습관을 조심해야 하는지, 앞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미리 알게 되면 훨씬 수월하게 아이의 구강 건강을 지켜줄 수 있습니다.

아가 입안에 나오면, 그 순간부터 충치의 위험도 함께 시작된다. 그래서 이 시기에 치과를 방문하는 것은 단순히 ‘치료’를 위한 것이 아니라, 관리의 출발점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아가 입안에 나오면, 그 순간부터 충치의 위험도 함께 시작된다. 그래서 이 시기에 치과를 방문하는 것은 단순히 ‘치료’를 위한 것이 아니라, 관리의 출발점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아이의 치아는 일정한 순서와 리듬을 가지고 자랍니다. 보통 생후 6개월경 첫 치아가 나오기 시작하고, 이후 약 2~3개월 간격으로 옆 치아들이 차례로 올라옵니다. 개인차는 있지만, 빠르면 생후 24개월, 늦으면 36개월 정도가 되면 총 20개의 젖니가 모두 자리 잡게 됩니다.

이 젖니들은 단순히 '나중에 빠질 치아'가 아닙니다. 아이의 성장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음식을 씹는 기능은 물론이고, 턱의 발달과 발음 형성에도 영향을 줍니다. 만약 치아가 제때 나오지 않거나, 충치로 인해 일찍 손상된다면 아이가 제대로 씹지 못하게 되고, 이는 식사 습관과 영양 섭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올바른 식습관과 구강 관리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게 젖니 20개를 가지고 생활하던 아이는 약 6세 전후가 되면 변화를 맞이합니다. 처음 나왔던 앞니부터 하나씩 흔들리기 시작하고, 빠진 자리에는 영구치가 올라옵니다. 여기서 부모님들이 꼭 알아두셔야 할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모든 영구치가 젖니가 빠진 자리에만 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젖니가 모두 자리 잡고 있는 시기, 즉 약 2~6세 사이에 이미 잇몸뼈 속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맨 뒤쪽, 젖니 어금니 뒤편에서 영구치가 자라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치아는 6세 전후가 되면 자연스럽게 올라옵니다.

4세(젖니), 6세(젖니+영구치), 12세(영구치)의 치아 개수와 구조 /전승준

문제는 이 치아가 아무런 예고 없이, 조용히 나온다는 점입니다. 앞니는 빠질 때가 되면 흔들리고 아이가 손으로 가리키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지만, 뒤쪽의 어금니는 기존 치아가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잇몸을 뚫고 서서히 올라오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보셔도 ‘젖니겠지’라고 생각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이 치아는 매우 중요한 평생 사용하는 첫 번째 영구 어금니입니다. 이 시기에 제대로 관리되지 않으면 충치가 생기기 쉽고, 한 번 손상되면 평생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생애 주기별 올바른 구강 관리법

치아의 개수에 대해서도 흥미로운 점이 있습니다. 젖니는 총 20개이지만 영구치는 기본적으로 28개입니다. 여기에 사랑니까지 포함하면 총 32개가 됩니다. 진료실에서 환자분들께 “치아가 몇 개인지 아세요?”라고 질문을 드리면 정확하게 맞추시는 분이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평소에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셨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아이의 치아만큼은 조금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치과에 방문하면 구강 관리법을 교육해드리는데 이는 나이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어린 시기부터 청소년기까지는 충치가 비교적 활발하게 생기는 시기이기 때문에 예방과 관리에 집중해야 합니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어금니 사이까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검사와 필요 시 방사선 촬영도 도움이 됩니다.

치석 때문에 녹은 치조골 /전승준

반면 성인이 되면 상황이 조금 달라집니다. 30세 이후부터는 충치보다 잇몸 질환(치주질환)의 비중이 점점 커집니다. 이 시기에는 스케일링과 같은 정기적인 관리가 중요해집니다.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잇몸뼈가 약해지고 결국 치아를 잃게 되는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평생에 걸쳐 변하지 않는 기본이 있습니다. ‘칫솔과 치실 사용’입니다. 어릴 때는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 나이가 들어서는 잇몸을 지키기 위해 이 기본이 가장 중요합니다.

결국 첫 치과 방문은 단순히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닙니다. 아이의 구강 건강을 위한 ‘출발점’이자, 앞으로의 방향을 정하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사랑하는 우리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은 모든 부모님이 같을 것입니다. 그 마음에 치아 건강도 함께 담아주신다면 아이는 더 건강하고 편안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입안을 한 번 더 살펴봐 주시고 믿을 수 있는 치과 주치의를 정해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습관을 만들어 주세요. 그 작은 관심이 아이의 평생 건강을 지켜주는 큰 힘이 됩니다!

여성경제신문 전승준 (소아치과)치과의사
pedojune@hanmail.net

전승준 소아치과 전문의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30년째 소아청소년 진료에 매진하고 있는 드림분당예치과병원 원장이다. 어려운 이들을 위한 봉사 진료와 주위에 선한 영향력을 나누는 삶을 지향하며, 100세 이상까지 현역으로 진료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다. 치과 지식을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글쓰기를 통해 환자 및 보호자와의 따뜻한 소통을 이어가는 중이다.

*여성경제신문 기사는 기자 혹은 외부 필자가 작성 후 AI를 이용해 교정교열하고 문장을 다듬었음을 밝힙니다. 기사에 포함된 이미지 중 AI로 생성한 이미지는 사진 캡션에 밝혀두었습니다.

Copyright ⓒ 여성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