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4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858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은 621억1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6.7% 늘어났다. 무역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237억7000만달러로 흑자를 달성하며, 역대 4월 중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또한 지난해 2월 이후 1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수출의 경우 지난 3월 사상 처음으로 월 800얼달러를 돌파한 이후 4월에도 연속으로 800억달러를 상회한 것이다.
이 같은 수출 호조세의 배경에는 반도체 부문의 호황이 자리하고 있다. 4월 반도체 수출은 무려 173.5% 급증한 31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328억달러)에 이은 역대 월 수출액 2위에 해당한다.
특히 반도체는 2개월 연속 수출 300억달러를 돌파하게 됐으며, 13개월 연속 해당 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대비 5.5% 감소한 61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중동 여파로 인한 물류차질과 미국의 관세 정책에 따른 현지생산 확대 등의 영향이다.
중동 전쟁에 따른 고유가 환경이 지속되며 석유제품 수출액은 39.9% 증가한 51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출 물량은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 여파로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액도 7.8% 증가한 40억9000만달러로 집계됐으나, 내수 공급 증가에 따라 수출 물량은 2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수출에서도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였다. 인공지능(AI) 관련 인프라 수요가 증가가 고속 데이터 저장장치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초과 수요로 이어져 전년 동월 대비 515.8% 증가한 40억8000만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월 기준 최대치다.
이 외에도 무선통신기기가 11.6% 증가한 16억2000만달러를 기록하며 6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으며, 15대 주력품목을 제외한 전기기기(7.6%), 화장품(33.4%), 농수산식품(8.8%) 등의 유망품목 수출도 4월 중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9대 주요 수출지역 중 7개 지역에서의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국인 미국과 중국에서 각각 54.0%, 62.5% 증가한 163억3000만달러, 177억50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반도체와 컴퓨터 등 품목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아세안 지역에서도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요 품목이 균형있게 증가세를 보이며 64% 증가한 154억1000만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으며, 유럽연합(EU) 지역도 8.5% 증가한 7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중동 지역은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주력품목이 대부분 감소하며 전년 동월 대비 25.1% 감소한 12억7000만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4월 수출과 무역수지는 중동 전쟁이 두 달 이상 이어지는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2개월 연속 수출 800억달러 이상, 무역수지 200억달러 이상을 기록했다”며 “이는 전 세계적인 AI 투자 확대, 유가 상승에 따른 석유제품 단가 상승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공급망을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한 결과”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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