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크리스 우드가 노팅엄포레스트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1일(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 1차전을 치른 노팅엄포레스트가 애스턴빌라를 1-0으로 제압했다. 2차전은 7일 뒤 빌라 홈에서 열린다.
우드는 뉴질랜드 국적 베테랑 스트라이커다. 2009년 처음으로 잉글랜드 무대에 발을 들인 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를 오가며 올 시즌까지 몸을 담고 있다. 지금까지 거친 잉글랜드 팀만 13팀이다. 지난 2023년부터는 노팅엄으로 적을 옮긴 우드는 베테랑 공격수다운 결정력으로 팀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2024-2025시즌에는 PL 무대에서 첫 20골을 기록하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기도 했다.
올 시즌 우드는 큰 부상으로 곤혹을 치렀다. 지난해 10월 무릎 부상을 입었고 수술대까지 올랐다. 약 6개월간 재활 시기를 가진 우드는 지난 4월 FC포르투와 유로파리그 8강전부터 복귀했다. 교체 출전으로 경기 감각을 되찾던 우드는 선덜랜드와 리그 34라운드 선발 출전해 복귀포를 올렸다.
이날 유로파리그 결승행이 걸린 빌라와 4강전에서도 우드는 선발로 나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우드는 이고르 제주스와 투톱을 구축했다. 포스트플레이에 능한 우드가 전방에서 빌라 수비진과 싸워주면 제주스를 비롯한 모건 깁스화이트, 오마르 허친슨 등이 공간을 찾아 골문을 노렸다.
우드는 1차전 승리를 가져오는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후반 19분 깁스화이트가 왼쪽 측면에서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다. 우드를 의식한 빌라 수비진이 박스 안을 메웠고 크로스는 엔드라인으로 아웃되는 그림이었다. 이때 허친슨이 공을 살렸는데 뤼카 디뉴가 안일한 플레이로 핸드볼을 범하며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키커로 나선 우드는 강력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가르며 선제결승골을 뽑아냈다. 차는 과정에서 재미난 순간도 있었다. 올 시즌 에이스 깁스화이트가 페널티킥 실축을 범한 경험이 있는데 이날 키커로 우드가 나오자 관중석에서 큰 환호가 터져 나왔다. 우드는 2016년 4월 리즈유나이티드 시절 실축한 이후 10년간 한 차례도 페널티킥을 놓치지 않았다. 이날 득점으로 28회 연속 득점이다. 개인 통산 200호골이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우드는 ”내 역할이고 내가 해야 할 일이다. 팀이 나에게 맡긴 책임이다. 컵 대회는 작은 차이로 승부가 갈린다. 두 팀 모두 좋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이런 작은 순간이 경기를 바꿀 수 있다. 오늘은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고, 다음 주에도 그러길 바란다. 아직 1차전일 뿐이다. 리드를 잡은 것은 좋지만, 빌라 파크 원정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홈에서 할 일을 했고, 다음 주를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했다.
노팅엄은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UCL 진출을 꿈꾸고 있다. 지난 시즌 노팅엄은 최종전에서 7위로 마감하며 UCL 진출을 아쉽게 놓쳤다. 당시 노팅엄은 승점 65점을 올렸는데 5위 뉴캐슬유나이티드와 불과 1점 차였다. 결국 유로파리그로 향한 노팅엄은 4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우승으로 UCL 본선 진출권을 노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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