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역사재단 독도체험관, 19세기 '여지도' 중 강원도 지도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독도의 옛 이름인 '우산도'를 한국어 발음에 가깝게 표기한 지도가 전시에서 소개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재단이 운영하는 독도체험관에서 미국 위스콘신주립대 밀워키 캠퍼스 내 미국지리학회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여지도'(輿地圖) 가운데 강원도 지도를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여지도는 19세기 중후반인 1832년부터 1869년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강원도, 황해도, 평안도, 함경도 등 팔도 지도와 한반도 지도 1매, 원형의 서구식 세계지도 1매 등 총 13장의 지도가 포함돼 있다.
밀워키 캠퍼스에 있는 지도는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직후 미국 공사관 무관으로 조선에 파견된 조지 클레이턴 포크(1856∼1893)가 수집한 자료 중 하나다.
포크는 재임 기간 중 대리공사를 지냈으며, 한국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고 여러 인사와 폭넓게 교류하며 조선의 정치·사회·지리 정보를 수집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번에 공개하는 강원도 지도에는 산과 하천, 해안선, 섬은 물론 군현, 도로망 정보도 빼곡히 담겨 있다.
독도에 해당하는 우산도 부분이 눈길을 끈다.
지도에는 우산도가 울릉도 동쪽에 있으며, 울릉도의 약 6분의 1 크기로 그려져 있다. 그 옆에는 'Usando'('U'와 'o'위에는 '-' 표시가 있음)라고 적혀 있다.
로마자 지명 표기는 김대건(1821∼1846) 신부가 만든 '조선전도'와 비교해볼 만하다.
김대건 신부는 1845년 조선 정부가 소장한 지도를 모사한 뒤 지명을 로마자로 표기했는데, 우산도는 'Ousan'으로, 울릉도는 'Oulnengtou'로 각각 표현했다. 당시 프랑스 선교사들이 고안한 표기법에 따른 것으로 전한다.
독도체험관은 "포크는 주일 영국공사관에서 제시한 로마자 지명 표기법을 참고해 한국어 발음을 보다 충실히 반영한 영미식 로마자 표기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마자가 병기된 조선 지리 정보가 서구에 수집·전달되는 과정과 우산도(독도)라는 명칭의 확산 등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지도는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 자리한 독도체험관 내 '독도의 역사' 전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전시는 6월 3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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