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노동절인 1일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들어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의 파업을 하루 앞둔 30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에 노동조합 깃발이 걸려 있는 사진. 노조에 따르면 이번 파업은 1일부터 오는 5일까지 이어진다. 노조 조합원 중 약 2000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차례에 걸쳐 교섭을 이어왔지만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 연합뉴스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에 따르면 파업은 이날부터 오는 5일까지 이어간다. 지난 2011년 창사 이후 첫 파업이다. 노조 조합원은 약 4000명으로 전체 직원의 73% 수준이다. 이 중 약 2000명이 이번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파업 기간 별도의 단체 행동에 나서지는 않는다.
앞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3차례에 걸쳐 교섭을 이어왔지만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전날인 30일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임직원들에게 "적극적인 소통이 부족했던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직접 사과하며 인사제도의 투명성 및 공정성 강화, 인력 충원, 원활한 임단협 타결 등을 약속했지만 전면 파업을 막지 못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노사가 한 자리에 앉았지만 성과를 얻지 못했다. 노조는 "사측이 사전에 안건을 가지고 대화하는 자리가 아님을 먼저 전달했기 때문에 막판 협상 성격은 처음부터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파업의 핵심 쟁점은 임금과 성과급 체계다. 노조는 평균 14%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 원 격려금 지급,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 3년간 자사주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6.2% 수준의 임금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번 파업실행으로 단기 손실과 더불어 장기 수주 경쟁력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바이오 공정 특성상 생산 중단이 제품 폐기 및 신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측에 따르면 전면 파업으로 인한 손실이 최소 약 6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매출 1조 2571억 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번 파업에서 의약품 변질·부패 방지 작업 등 마무리 공정 부서에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앞서 법원이 지난달 23일 사측의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9개 공정 중 마무리 공정 3개에 대해서는 파업을 제한했다.
그러나 사측은 3개 공정뿐 아니라 세포 해동, 배양 등 전 공정이 오차 없이 제어돼야 바이오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공정에라도 문제가 생기면 의약품이 변질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바이오 업계에서는 이 경우 품질 이상 여부와 관계 없이 생산물을 전량 폐기하기도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생산 차질 우려와 관련해 "회사는 가용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일부 운영상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노조는 부분 파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자재 소분 직무를 담당하는 약 60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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