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주·세대·기억… 박물관·미술관이 던지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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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주·세대·기억… 박물관·미술관이 던지는 질문

뉴스컬처 2026-05-01 06:27:4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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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 '성파선예 : 성파스님의 예술세계'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 개관 30주년 기념 특별전 '성파선예 : 성파스님의 예술세계'에서 참석자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컬처 이상완 기자] 전국 박물관과 미술관이 5월 한 달 동안 관람객을 맞는다.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이 1일부터 31일까지 전국 310여 개 박물관·미술관에서 열린다.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매년 5월 18일 ‘세계 박물관의 날’을 계기로 마련된 문화 행사다. 박물관과 미술관의 사회·문화적 역할을 알리고, 국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기 위해 시작했다.

국제박물관협의회(ICOM)가 제시한 올해 주제는 ‘분열된 세상을 하나로 잇는 박물관’이다. 갈등과 대립이 깊어진 시대에 박물관과 미술관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묻는다. 전시장 안의 유물과 작품은 과거의 기록에 머물지 않는다. 지금의 사회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매개가 된다.

주간은 세 갈래로 구성됐다. 소장품을 새롭게 읽는 ‘뮤지엄×만나다’, 전시와 체험으로 관람객 참여를 넓히는 ‘뮤지엄×즐기다’, 지역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여행처럼 만나는 ‘뮤지엄×거닐다’다.

‘뮤지엄×만나다’는 ‘최초, 그리고 시작’을 주제로 열린다. 전국 50개 박물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50건이 소개된다. 한 시대의 출발점이 된 유물, 새로운 예술적 시도를 담은 작품, 지역의 기억을 품은 자료들이 관람객을 만난다.

소장품을 둘러싼 강연과 체험, 이야기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관람객은 작품을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장품이 지닌 배경과 의미를 여러 방식으로 살필 수 있다.

‘뮤지엄×즐기다’는 전시와 교육, 공연을 아우르는 프로그램이다. 전국 18개 기관에서 16개의 특별전과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전쟁, 이주, 세대, 지역, 기억 같은 주제를 문화의 언어로 풀어낸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과거의 상처를 보존하는 공간이다. 동시에 오늘의 갈등을 함께 생각하는 장소이기도 하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시장을 관람의 공간에서 대화와 성찰의 자리로 넓힌다.

지역을 걷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뮤지엄×거닐다’는 서울, 공주, 경주, 제주 4개 지역에서 열린다. 관람객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 박물관·미술관, 지역 문화 명소를 둘러본다.

프로그램은 전시장 안의 작품 감상에서 출발한다. 이어 도시의 역사, 장소의 기억, 지역 문화의 흐름을 함께 읽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모두 12차례 운영된다.

문체부 정향미 문화예술정책실장은 “‘2026 박물관·미술관 주간’은 박물관·미술관의 새로운 가치를 조명하고, 박물관·미술관이 가지고 있는 다채로운 매력을 소개하는 행사”라고 밝혔다.

뉴스컬처 이상완 prizewan2@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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