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고령자 이동 수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가운데, 기존 전동스쿠터 구조를 재설계한 자율주행 모델이 등장했다. 단순 기능 추가를 넘어 조향 방식 자체를 바꾼 점이 핵심이다.
시니어 모빌리티 기업 모노스케일(대표 김형태)은 전자식 조향(SBW, Steer By Wire) 기반 자율주행 전동스쿠터의 제품 완성도를 확보하고 실증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재 보급된 고령자용 전동스쿠터는 대부분 기계식 핸들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차체 무게와 조향 부담이 크고, 순간 대응이 어려워 안전성 논란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모노스케일은 기계식 조향을 제거하고 SBW 시스템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접근했다. 물리적 연결 없이 전자 신호로 방향을 제어하는 구조다.
여기에 라이다(LiDAR), 카메라, RTK-GPS 기반 위치 시스템을 결합해 주변 환경 인식과 주행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전후방 장애물 감지, 긴급 자동 제동, 경사로 속도 제어 기능이 구현된다. 일정 구역 내에서는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원격 관리 기능도 지원한다.
기술적 완성도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고령층 사용 환경에서의 직관성이나 신뢰성 확보는 향후 검증이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기술 고도화 과정에는 경북대학교 창업지원단이 운영하는 ‘창업도약패키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모노스케일은 해당 지원을 통해 SBW 조향 시스템, 센서 융합 모듈, 통합 컨트롤보드 등을 자체 개발했다. 외부 의존도를 낮추고 제품 완성도를 끌어올린 배경으로 평가된다.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테스트도 마쳤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향후 6~12개월 내 실버타운과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파일럿 운영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B2G(기업-정부) 및 B2B(기업 간) 계약 확보에 나선다.
고령친화 모빌리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안전 인증과 규제, 보험 체계 등 제도적 장벽이 높다. 기술 경쟁력과 별개로 실제 시장 확산 속도를 좌우할 변수다.
모노스케일은 3년 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확보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추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김형태 대표는 “기존 제품의 한계를 보완하는 수준이 아니라 구조 자체를 새롭게 설계했다”며 “기술과 사업 역량을 동시에 강화해 시니어 모빌리티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이동 약자를 위한 모빌리티 기술은 필수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 다만 상용화 성공 여부는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실제 이용 환경에서의 안전성과 제도적 수용성에 달려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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