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해광업공단, 3조 투자한 멕시코 구리 광산 2달러에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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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광업공단, 3조 투자한 멕시코 구리 광산 2달러에 매각

연합뉴스 2026-04-30 20:14:0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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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례 유찰 끝에 매각…"재무·회계적 합리성 고려한 결정"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광해광업공단

[한국광해광업공단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자원개발 공기업인 한국광해광업공단이 3조원 이상 투자한 멕시코 볼레오 구리 광산을 단돈 2달러에 매각하며 사실상 회수금 없이 사업을 종결지었다.

공단은 지난해 11월 27일부로 공단 및 관계사가 보유한 볼레오 광산의 주식과 채권 전량을 멕시코·미국 소재 기업에 각각 1달러씩, 총 2달러에 매각을 완료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번 매각은 '무상 이전'에 따른 세무 리스크를 방지하기 위해 최소 명목가액인 1달러를 매매가로 설정한 것으로, 매수자가 잔여 부채를 모두 떠안는 조건으로 진행됐다.

볼레오 광산은 구리, 코발트, 황산아연 등을 포함해 약 1억5천만t의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용 항만과 정제련 플랜트, 자체 발전소, 고속도로 등 모든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광산개발 수명은 최소 15년 정도이다.

2008년 투자 초기만 해도 큰 기대를 모았으나 연약한 지질 구조, 멕시코 현지의 정치·사회 이슈, 유사 광산 대비 높은 원가 등이 겹치며 매년 수천억원의 적자에 시달려 왔다.

이에 해외자산관리위원회는 2022년 6월, 추가 자금 투입보다는 손실을 조기에 확정하는 것이 재무·회계적 관점에서 합리적이라는 판단하에 만장일치로 매각을 결정했다.

매각 직전 공단은 해당 광산 지분을 94.21%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번 매각을 통해 부채 8천490억원 감소, 자본 6천867억원 증가라는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거뒀다.

위원회 역시 2022년 이후 세 차례나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았던 상황을 고려할 때 매매가를 1달러로 하되 매수자가 잔여 부채를 모두 부담하는 이번 조건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번 사태로 인해 공공기관의 해외 자원 개발 역량에 대한 논란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공단이 투자한 33개 사업 중 자산 가치가 상승한 곳은 강원랜드 등 국내 자산을 포함해 7곳에 불과하다. 해외 프로젝트에서 수익을 낸 사례는 극히 드문 실정이다.

정부는 미래 첨단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공단의 역할 재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볼레오 광산의 헐값 매각 사태에서 보듯 공단의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가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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