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콘텐츠산업이 2025년에도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음악과 웹툰, 애니메이션 등 주요 장르가 시장을 끌어올린 가운데, 생성형 인공지능(AI) 도입도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30일 발간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은 161조 4,839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6% 증가한 규모다.
보고서는 콘텐츠산업 11개 장르를 대상으로 사업체 조사와 상장사 실적, 산업 통계 등을 종합 분석해 시장 규모와 흐름을 정리했다.
장르별로는 음악 산업이 15.8% 성장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공연 시장 회복과 주요 기획사의 매출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지식정보(7.8%), 만화(7.4%), 애니메이션(6.8%)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웹툰 기반 만화 산업은 글로벌 플랫폼 확장과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반면 광고(-1.7%), 방송(-1.3%), 출판(-1.2%)은 감소세를 보였다. 광고 시장의 변동성과 경기 둔화 영향이 일부 산업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 내부에서도 성장과 부진이 동시에 나타나는 구조가 확인된 셈이다.
수출 지표에서도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2025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49억 582만 달러로 전년 대비 5.9% 증가했다.
음악 산업은 32.4% 성장하며 해외 시장 확대를 이끌었다. K팝 아티스트의 글로벌 활동과 공연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영화(19.9%)와 캐릭터 산업(12.8%)도 해외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세를 보였다.
반대로 콘텐츠솔루션(-10.3%), 애니메이션(-7.6%), 출판(-3.1%)은 일부 해외 시장 둔화 영향으로 감소했다. 수출 역시 특정 장르에 편중된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는다.
생성형 AI 도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025년 4분기 기준 콘텐츠 사업체의 32.1%가 생성형 AI를 활용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약 3곳 중 1곳이 관련 기술을 도입한 셈이다.
활용 기업 가운데 66.2%는 일부 부서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33.8%는 전사적으로 도입했다. 산업별 활용률은 게임(70.0%)이 가장 높았고, 애니메이션(51.6%), 광고(40.9%), 지식정보(33.7%), 방송 및 영상(31.9%) 순으로 나타났다.
도입 분야는 콘텐츠 제작(62.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사업기획(43.7%), 콘텐츠 창작(32.8%) 순으로 조사됐다. 아직 도입하지 않은 기업 중 16.6%는 향후 활용 의향을 밝히며 추가 확산 가능성도 확인됐다.
콘텐츠산업은 매출과 수출 모두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장르별 격차와 시장 구조 문제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음악과 일부 인기 콘텐츠에 의존하는 수출 구조, 광고·출판 등 전통 산업의 둔화는 산업 균형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지적된다.
생성형 AI 확산도 긍정적 변화로 평가되지만, 기술 도입 역량에 따른 기업 간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제작 효율성과 비용 절감 측면에서 효과가 기대되는 반면, 창작 환경 변화와 저작권 문제 등 논의가 필요한 지점도 적지 않다.
콘텐츠산업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르 다변화와 기술 활용 전략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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