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풀리면서 식탁 위에도 가벼운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무거운 요리보다는 입안을 산뜻하게 깨워주는 찬이 반가운 시기다. 이럴 때 가장 먼저 손이 가는 재료가 바로 상추다. 상추는 시장이나 마트 어디서나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 부담도 적어 주부들이 가장 먼저 장바구니에 담는 채소 중 하나다.
대부분 집에서 상추는 고기 구울 때 같이 꺼내 쌈으로 먹는다. 그래서 남으면 그냥 두거나 다시 손이 잘 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그대로 두기엔 금방 숨이 죽어 못 먹고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양념을 더해 가볍게 무쳐 먹는 방법이 좋다. 상추에 간이 살짝 배면서 씹을 때 식감이 더 살아나고, 밥이랑도 잘 어울리는 반찬으로 바뀐다.
상추에 들어 있는 영양 성분
상추는 초록 잎에 비타민 A와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어 눈을 많이 쓰는 생활에서 함께 챙겨 먹기 좋다. 화면을 오래 보는 날이 이어지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는데, 이럴 때 부담 없이 올릴 수 있는 채소다. 기름기 있는 음식과 같이 먹으면 흡수율이 높아지는 특징이 있어, 고기 먹을 때 함께 먹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에 철분과 엽산도 들어 있어 어지럼증이 있거나 식사 균형이 부족할 때 보충하기 좋다.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는 식사 중간에 곁들여 먹는 방식이 부담이 적다.
연한 잎을 살리는 상추 준비 과정
먼저 상추는 220g 정도 준비하는데 잎은 크고 두꺼운 것보다 작고 연한 것이 훨씬 먹기 좋다. 흐르는 물에 가볍게 흔들어 주면서 표면에 묻은 흙만 부드럽게 제거해 주고, 그다음 물에 식초를 조금 풀어 5분 정도 담가 두면 이물질이 한 번 더 정리된다.
시간이 지나면 물을 따라내고 깨끗한 물로 다시 헹궈 주는데 이때 손으로 세게 문지르기보다는 살랑살랑 흔들어 씻는 것이 중요하다. 상추 잎이 약하기 때문에 힘을 주면 쉽게 찢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채반에 올려 자연스럽게 물기를 빼고 남은 수분은 가볍게 털어내듯 정리해 주면 다음 과정에서 양념이 겉돌지 않고 깔끔하게 어우러진다.
양파는 반 개를 준비해 최대한 얇게 채 썰어 준다. 매운맛이 강하게 느껴질 경우에는 찬물에 잠깐 담갔다가 건져 사용하면 한결 부드럽게 먹기 좋다. 이어 청양고추 1개는 반으로 갈라 씨 상태를 확인한 뒤 잘게 썰어 넣는데, 매운맛은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하면 된다.
이렇게 손질한 채소는 사용 전에 물기를 충분히 빼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분이 남아 있으면 양념이 묽어지면서 재료에 제대로 배지 않아 전체 맛이 흐려질 수 있다.
양념 비율과 맛을 살리는 섞는 순서
양념장은 재료 구성이 간결해 보여도 비율에 따라 맛의 완성도가 크게 달라진다.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큰술, 진간장 2큰술, 멸치액젓 1큰술, 식초 1큰술, 참기름 1큰술을 넣고 천천히 저어가며 고루 섞어 준다.
이때 고춧가루가 충분히 풀리도록 간장과 액젓에 먼저 섞이게 하는 것이 좋다. 멸치액젓이 더해지면 짠맛만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깊이가 생기면서 전체 맛이 또렷해진다. 식초는 끝맛을 가볍게 정리해 주고, 마지막에 들어가는 참기름은 은은한 향을 더해 재료 사이의 맛을 부드럽게 이어준다.
버무리는 순서와 손놀림이 맛을 좌우한다
양념장을 먼저 준비한 뒤 양파와 청양고추에 양념을 넣어 가볍게 섞어 준다. 채소에 양념이 먼저 스며들도록 하는 과정이다. 그다음 물기를 충분히 뺀 상추를 넣는다. 이때 손으로 쥐듯이 무치지 않고 아래에서 위로 뒤집어 올리듯 섞는 것이 중요하다.
두세 번 크게 뒤집어 주는 느낌으로만 버무리면 상추 숨이 죽지 않고 식감이 살아난다. 힘을 주어 치대면 잎이 금방 물러지고 수분이 나오기 때문에 짧은 시간 안에 빠르게 끝내는 것이 좋다.
완선된 상추 겉절이는 구운 고기와 함께 먹기 좋다. 기름진 맛을 정리해 주면서 입안을 가볍게 만든다. 쌈으로 싸 먹으면 식감이 더 살아난다. 밥 위에 올려 비벼 먹어도 잘 어울린다. 따로 반찬이 많지 않아도 한 끼 구성이 자연스럽게 완성된다.
<상추 겉절이 레시피 총정리>상추>
■ 요리 재료
→ 상추 220g, 양파 1/2개, 청양고추 1개,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큰술, 진간장 2큰술, 멸치액젓 1큰술, 식초 1큰술, 참기름 1큰술, 통깨 1큰술
■ 만드는 순서
1. 상추 220g을 흐르는 물에 가볍게 흔들어 씻은 뒤 식초 푼 물에 5분 담근다.
2. 깨끗한 물로 다시 헹군 뒤 채반에 올려 물기를 충분히 턴다.
3. 양파 1/2개는 얇게 채 썰고 청양고추 1개는 잘게 썬다.
4. 고춧가루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설탕 1큰술, 진간장 2큰술, 멸치액젓 1큰술, 식초 1큰술, 참기름 1큰술을 넣어 양념장을 만든다.
5. 통깨 1큰술은 절구에 살짝 으깬다.
6. 볼에 양파와 청양고추를 넣고 양념장을 먼저 넣어 가볍게 섞는다.
7. 물기를 뺀 상추를 넣고 아래에서 위로 뒤집듯 섞는다.
8. 두세 번 크게 버무린 뒤 마지막에 통깨를 뿌려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상추는 마지막에 넣고 짧게 버무려야 식감이 살아난다.
→ 채소 물기를 충분히 빼야 양념이 묽어지지 않는다.
→ 고춧가루는 간장에 먼저 풀어야 양념이 고르게 배인다.
→ 너무 세게 무치면 상추에서 물이 나오니 가볍게 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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