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손흥민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LAFC는 30일 오전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시즌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에서 톨루카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LAFC는 2차전 원정을 앞두고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LAFC는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틸만, 손흥민, 마르티네스가 스리톱을 형성했다. 델가도, 초니에르가 중원을 구축하고 샤펠버그, 팔렌시아가 좌우 윙백으로 출격한다. 백3는 롱, 타파리, 포르테우스가 형성하고 골문은 요리스가 지켰다.
이에 맞선 톨루카는 4-2-3-1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파울리뉴, 카스트로, 안굴로, 헬리뇨, 루이즈, 로메로, 가야르도, 로페스, 멘데스, 시몬, 무슬리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전부터 손흥민의 역할은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여겨졌다. LAFC 공격의 핵심인 드니 부앙가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자연스럽게 공격의 중심이 손흥민에게 쏠렸다. 팀 동료 다비드 마르티네스 역시 “부앙가의 공백은 분명 크다. 하지만 손흥민, 틸만과 함께 우리가 더 나서야 한다. 각자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책임감을 강조했다.
전반전은 답답한 흐름이었지만 후반전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후반 6분 LAFC가 먼저 균형을 깼다. 팔렌시아가 오른쪽에서 몸을 날려 올린 크로스를 후반 6분 팔렌시아가 몸을 날려 보낸 크로스를 손흥민이 받아 뒤로 띄워줬다. 이것을 틸만이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LAFC는 리드를 지키며 경기를 운영했지만 결국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27분 안굴로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경기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특히 원정 다득점 규정이 적용되는 상황에서 실점은 치명적일 수 있었다.
하지만 해결사는 역시 손흥민이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프리킥 상황에서 손흥민이 올린 날카로운 킥을 타파리가 놓치지 않고 밀어 넣으며 극적인 결승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두 번째 도움이자 승부를 결정짓는 장면이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손흥민에게 평점 8.6점을 부여하며 최우수 선수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2도움, 키패스 2회, 슈팅 1회, 볼 터치 35회, 드리블 성공 2회, 크로스 성공률 100%(2/2), 걷어내기 2회, 리커버리 2회, 지상 볼 경합 성공 3회를 기록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 가담에서도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특히 이날 활약은 의미 있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도움 2개를 추가하며 대회 7호 도움을 기록, 2024년 우사마 이드리시가 세웠던 단일 시즌 최다 도움(6개)을 넘어섰다.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된 셈이다. 여기에 아직 준결승 2차전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기록 경신 가능성은 더욱 높다. 현재 페이스라면 단순한 기록 경신을 넘어 독보적인 수치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
비록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에서는 아직 득점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지만, 도움 생산 능력만큼은 압도적이다. 이번 시즌 벌써 14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미 토트넘 홋스퍼 시절 통산 101도움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최다 도움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손흥민이다. 이러한 기회 창출 능력은 새로운 무대에서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결과와 기록, 그리고 경기력까지 모두 잡아낸 손흥민이다. LAFC의 결승 진출 여부와 함께 그의 도움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