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 살겠다고”…이재명 대통령 이 발언, 삼성전자 노조 저격한 걸까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자신만 살겠다고”…이재명 대통령 이 발언, 삼성전자 노조 저격한 걸까

위키트리 2026-04-30 17:57:00 신고

3줄요약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 하나가 빠르게 퍼지며 주목받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뉴스1

이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일부 조직 노동자들이 자신만 살겠다고 과도한 요구나 부당한 요구를 해서 우리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게 된다면, 해당 노조뿐 아니라 다른 노동자들에게도 피해를 주게 된다"고 밝혔다. 이 발언이 삼성전자 노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면서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대전환으로 노동과 산업현장이 근본적 변화에 노출되는데, 이런 중차대한 도전을 이겨내려면 상생과 협력의 정신이 필요하다"며 사측과 노조 양측 모두에 책임 의식을 촉구했다.

왜 지금 이 발언인가

이 발언이 나온 시점은 삼성전자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삼성전자 최대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올해 임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파업 카드를 꺼내든 상태다. 전삼노는 지난해에도 창사 이래 첫 파업을 감행했고, 파업 기간 동안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사회적 파장을 낳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특정 노조나 기업명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조직 노동자"라는 표현과 "과도한 요구·부당한 요구"라는 단어 선택이 삼성전자 노조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정치권과 노동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현재 노사 갈등이 표면화한 대표 사례가 삼성전자인 만큼, 이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상 우회적 경고 메시지로 읽힌다는 시각이 존재한다.

삼성전자 노조, 5월 총파업 돌입. 다중 노출 자료사진. / 뉴스1

커뮤니티로 퍼진 발언…반응은 엇갈려

해당 발언은 보도 직후 에펨코리아, 더쿠, 클리앙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됐다. 반응은 엇갈렸다. '삼성전자 노조를 직접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과 함께 '노조에 대한 공개 압박이 적절하냐'는 비판적 시각이 동시에 나왔다. 반면 '이미 여론이 삼성 노조에 곱지 않은 상황에서 당연한 발언'이라는 반응, '사측도 함께 언급했으니 균형 잡힌 메시지'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특히 노동계 지지를 기반으로 성장한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 노동절 전날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과도한 요구·부당한 요구"라는 표현을 직접 쓴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온라인 커뮤니티 안팎에서 공통으로 제기됐다.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보도가 캡처 이미지 형태로 게시되면서 댓글 토론으로 번지는 양상도 나타났다.

"나만 살자가 아니라, 모두가 함께"

이 대통령은 "노동자들 상호 간에도 연대 의식을 발휘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나만 살자'가 아니고, 노동자 모두가 또는 모든 국민이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책임 의식과 연대 의식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대목은 단순히 노조를 향한 비판으로만 해석하기 어렵다. 이 대통령은 같은 자리에서 "당연히 사용자 역시 노동자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병기했다. 노조의 과도한 요구를 경계하는 동시에, 사측이 노동자를 기업운영의 소중한 동반자로 대우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짚은 것이다.

지난 23일 경기 평택시 고덕동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노동조합 공동투쟁본부 '4·23 투쟁 결의대회'에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스1

노동절 첫 법정 공휴일 지정…상징성 강조

이 대통령은 올해 노동절이 처음으로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것에 대해 "그 의미가 매우 각별하다"고 밝혔다. 노동절은 그동안 근로자의날로 불리며 법정 기념일로는 존재했지만, 법정 공휴일로 지정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 조치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노동 존중을 강조하는 상징적 행보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의 가치와 의미를 공유하고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노동이 제대로 존중받고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려면 노동시장의 격차 완화도 중요하며, 작업환경 안전 확보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산업재해 감소 흐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산업재해 사망자가 감소하는 등 정책효과가 가시화하고 있는데, 현장 감독 강화와 관련 제도 개선에 속도를 더 내야 한다"고 했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정부가 먼저 모범 보여야

이 대통령은 비정규직 문제도 직접 거론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조건도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며 "대한민국에서는 정부가 가장 큰 사용자인 만큼, 정부부터 모범적인 사용자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국내 최대 고용주 중 하나로, 공무원·공공기관 정규직 외에도 상당수의 기간제·파견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정부부터"라는 표현을 쓴 것은 민간에 앞서 공공이 먼저 기준을 세우겠다는 방향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 뉴스1

"가족 중 누군가는 노동자, 누군가는 사용자"

이 대통령은 회의 말미에 "가족 중 누군가는 노동자가, 누군가는 사용자가 될 수 있다. 넓게 보면 모두가 똑같은 대한민국 구성원이라는 생각을 갖고서 역지사지하며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면 좋겠다"고 했다.

이 발언은 노사 갈등을 계층 대립이 아니라 공동체 내부 문제로 프레이밍한 것이다. AI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 앞에서 노사 어느 쪽도 홀로 버텨낼 수 없다는 인식을 전제로, 상생 협력을 통해 위기를 돌파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노동절을 하루 앞두고 청와대 회의에서 나온 이같은 발언은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추진 여부와 정부의 후속 대응 방향에 따라 그 실질적 의미가 달라질 수 있다. 온라인으로 퍼지고 있는 해석 논쟁이 노동계와 재계 양측의 공식 반응으로 이어질지도 주목되는 시점이다.

Copyright ⓒ 위키트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다음 내용이 궁금하다면?
광고 보고 계속 읽기
원치 않을 경우 뒤로가기를 눌러주세요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