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확정된 하정우 전 청와대 AI 미래기획수석이, 자당 부산시장 후보이자 북구갑 지역구 의원 출신인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함께 부산 지역 일정을 소화했다.
하 전 수석은 30일 오전 전 전 장관과 함께 부산 중구 민주공원을 찾아 참배하고 합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기자들에게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와 저는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라고 전 전 장관과의 연대를 특히 강조했다.
하 전 수석은 "제가 전 후보에게 부산 발전을 위한 AI나 첨단기술, 산업 경제 전략 등을 도와드릴 수 있고, 전 후보가 북구에서 국회의원으로서 잘하셨던 만큼 그것을 충분히 계승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하 전 수석은 선거 전략으로는 "3자 구도나 양자 구도 같은 정치공학적 고민보다는 어떤 발전 전략을 현실감 있게 만들어서 주민들께 잘 설명해 드리고, 공감을 얻어서 지지를 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인공지능이나 첨단산업을 부산의 전통산업이나 해양 항만과 연계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어 침체한 부산과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지역 발전 의제를 강조했다.
하 전 수석은 경쟁자인 무소속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대선 후보로 인식되는 분", "내란에 반대하는 입장도 취해서 나름대로 역량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국민의힘 후보인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에 대해서도 "이 지역 재선 국회의원이기도 하고 윤석열 정부 때 보훈부 장관도 하시고 경력이 매우 많고 아주 역량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다만 하 전 수석은 한 전 대표와 박 전 장관 등이 본인의 '손 털기' 논란에 집중 공세를 펴고 있는 데 대해선 "이런 게 현실 정치의 네거티브라는 생각이 든다"고 날을 세웠다.
하 전 수석은 전날 북구 구포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는 과정에서 상인과 악수를 나눈 후 손을 닦아내듯 터는 모습이 영상에 찍혀 논란이 됐고, 박 전 장관과 한 전 대표 등 야권에선 이를 집중 공격하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평생 지역을 일궈온 주민들을 자신과는 결코 섞일 수 없는 '다른 부류'로 대하는 그 뿌리 깊은 선민의식과 오만함이 무의식중에 터져 나온 것"이라고 하 후보를 비판했다.
한 전 대표도 이날 한국방송(KBS) 라디오에서 "(하 전 수석이) 그분들을 정말 진심으로 만나는 것이 맞는지, 겸허한 태도로 대하는 것인지 의심될 만한 장면이 여럿 있었다"고 말해 하 후보의 '악수 논란'을 겨냥했다.
하 전 수석은 해당 논란에 대해 "하루에 수백 명, 1000명 가까이 되는 분들과 악수를 처음 해봤다"며 "마지막으로 가다 보니 손이 저렸다.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손을) 쳤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는 타 후보들의 비판에 대해선 "부산 사투리로 '시건(분별력)'을 가진 사람이라면 그렇게 했겠나"며 "그 이전에는 물 묻은 장갑을 낀 상인들과 악수를 많이 했다"고 반발했다.
특히 하 전 수석은 한 전 대표를 향해선 "어제 한동훈 대표를 (구포시장 방문 중) 중간에 만나서 '발전적으로 하자'고 먼저 말씀을 하셨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생각이 든다"고 꼬집기도 했다.
하 전 수석과 한 전 대표는 전날 같은 시간 구포시장을 방문해 30초가량 조우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은 현장에선 "생산적으로 한번 해보자", "발전적으로 같이 하자"는 등 덕담을 나누며 포옹하는 등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었다.
한편 전날 하 전 수석과 전은수 전 청와대 대변인을 인재영입한 민주당은 전략공관위회의를 거쳐 이날 두 사람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구를 각각 부산 북갑, 충남 아산을에 공식 공천했다.
강준현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하 전 수석은 대한민국을 AI 강국으로 이끈 1등 공신"이라며 "지도부가 삼고초려 끝에 모셔온 핵심 전략 자산으로, 국회의 AI 분야 입법 수준도 한단계 끌어올릴거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그는 전 전 대변인에 대해서도 "대기업이 밀집한 신도시 아산은 다양한 연고의 유권자들이 모여 있어서 무엇보다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세심한 교육·보육 정책이 필수적"이라며 "초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인재평생교육원과 여성교육개발원 이사까지 지내신 전 전 대변인은 아산의 특성에 완벽히 부합하는 맞춤형 인재"라고 했다.
민주당은 또 이날 김성범 전 해양수산부 차관의 입당 환영식을 열었다. 김 전 차관은 위성곤 제주도지사 후보 지역구인 제주 서귀포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 전 차관은 서귀포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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