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선박 항행 안갯속…美제재 가능성 등에 선사 불안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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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선박 항행 안갯속…美제재 가능성 등에 선사 불안 여전

연합뉴스 2026-04-30 16:57: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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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도 '국제 해상 연합체'는 아직 동참 요청 없는 듯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과 화물선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과 화물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민선희 기자 = 중동 전쟁으로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한국 관련 선박 26척은 정부 차원의 여러 노력에도 아직 뚜렷한 출구가 없는 상태여서 상황이 얼마나 장기화할지 주목된다.

30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에 파견됐던 정병하 외교장관 특사는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교장관 등 이란 측과 접촉하면서 한국 관련 선박의 신속하고 안전한 통과를 위해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정 특사는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한국 공관과 기업이 끝까지 잔류했던 전례를 들어 양국 관계가 발전을 이어왔고, 향후 안정이 회복되는 경우 발전 잠재력이 더욱 크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한다.

이에 이란 측도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정 특사가 이란을 방문한 첫 외국 고위급이라는 점을 높이 평가했고, 전시 상황임에도 한국이 주이란 대사관을 계속 운영하는 점 등 외교적 노력에 주목했다고 당국자가 전했다.

이처럼 외교장관 특사 파견은 불확실한 정세 속에서도 현지 교민, 선박, 선원 등의 안전을 위해 대이란 소통 채널과 협력 기반을 다지는 계기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미측과도 특사 활동에 대해 긴밀하게 소통했고, 미측이 이런 소통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럼에도 이란과 벌이는 각종 논의의 가시적 결과물이 될 수 있는 호르무즈 해협 내 선박 운항에 있어서는 아직 이렇다 할 진전이 없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란 측은 정 특사에게 '이란과 사전 협의 후 지정된 항로를 통한 통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해협 통과를 위한 '통행료'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대외적으로 굽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한국은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과 안전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기본 입장하에 통행료는 지급할 수 없다는 태도가 확고하다고 전해졌다.

또한 이란이 이란 쪽 육지에 가까운 지정 항로를 제시하고 있기는 하나 이와 관련해서는 일부 선사의 경우 해당 항로 이용에 대해 안전 문제와 미국의 제재 가능성에 대해 큰 우려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제재 대상으로 삼는 것은 이란 항구를 드나든 배로 한정된다. 그래도 만에 하나 이란의 지시 내지 제안에 응했다는 이유로 복잡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는 걱정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란 본토와 이란령 라라크섬 사이의 이란 지정 항로는 이란 영해에 해당하며 이곳에서 이란은 항로 안내 등을 명목으로 일종의 서비스 비용을 청구한다고 알려졌는데, 이런 이유로 돈이 오갈 경우 자칫 통항료로 오해받을 소지도 있다.

이에 이란이 자국의 지정 항로를 통한 한국 관련 선박의 해협 통과를 제안하더라도 선박을 운영하는 선사들이 여기에 응할지는 확실치 않아 보인다.

앞서 일본 회사 소유의 원유 운반선 한 척이 지난 29일 이란 지정 항로를 이용해 해협을 빠져나온 것처럼 한국 선박이 항해하는 모습을 보기에는 아직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미측이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행을 가능하게 할 새로운 국제 연합체를 구상하고 이를 각국에 제안하라고 했다는 외신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 당국자는 "지금까지는 (동참 요청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며 "아직 초기 단계여서 미국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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