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재보선] 정진석, 충남 공주부여청양 출마 선언 "마지막 소명은 민주당 저지…'절윤' 강요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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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재보선] 정진석, 충남 공주부여청양 출마 선언 "마지막 소명은 민주당 저지…'절윤' 강요 안 돼"

폴리뉴스 2026-04-30 16:38:12 신고

정진석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정진석 전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5선의 정진석 전 의원이 6·3재보궐선거 충남 공주부여청양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30일 자신의 SNS를 통해 "20년 정치하면서 충청의 권익과 이익을 대변하는 일만큼은 한시도 잊은 적이 없다"며 "충청 중심시대를 열기 위한 마지막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이번 재보궐선거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행정수도 이전과 대통령실 이전 작업을 완성하고 제2반도체 벨트의 '호남몰빵 충청패싱'을 반드시 저지하겠다"며 "현장에서 공주·부여·청양의 주민들을 만나 그동안 생각해온 지역발전의 비전을 소상하게 설명드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간의 근황에 대해 정 전 의원은 "날지도 울지도 못하는 새처럼 지냈다"며 "몰아치는 시련 속에서 몸을 가누기조차 어려웠고 더 가야할 길이 남아있는 건지 자신이 서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죽을힘을 다해 한 발 한 발 폭풍우 속을 걸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여당인 민주당에 대해 그는 "왕을 옹립하기 위해 우리의 공화정을 파괴하고 3권의 견제와 균형을 허물어뜨렸다"며 "이걸 저지하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불법계엄 동조 세력이라는 공세를 예상한 듯 사전 차단에 나섰다. 그는 "12월3일 밤 단호하게 계엄 선포를 반대하고 만류했다"며 "국회의 계엄 해제 의결이 끝나자마자 국무총리에게 빨리 국무회의를 열어 계엄 해제를 결의하자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선을 다했지만 크나큰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송구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도의적 정치적 책임이 있다면 비껴서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영어의 몸이 된 대통령과의 정치적 관계는 단절됐지만 인간적 관계를 끊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그 누구도 인간적인 '절윤'까지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전 의원이 출마 의지를 나타내면서 여당에서는 곧바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정말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며 "자신은 불법 계엄을 반대했었다는 한마디로 모든 걸 눙치려 하는데 그게 가능한 일인지 되묻고 싶다"고 맹폭을 가했다.

이어 "반성하고 용서를 구하는 이는 한 명도 없는데 비서실장까지 했던 인사가 당과 보수의 재건을 위해 출마한다고 한다"며 "자신이 져야 할 책임은 보이지 않고 금배지만 보이는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앞서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도 지난 29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내란 우두머리 곁에 비서실장으로 있었던 사람이 출마한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의 밤에 어디에 계셨나"라며 "출마하는 순간 정진석은 없어지고 윤석열이 출마했다는 프레임이 잡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역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공주·부여·청양 미래정치 개혁시민연대'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정치인은 국민 앞에 염치와 도리를 갖춰야 한다"며 "이미 부친과 사돈, 본인까지 15선에 달하는 특정 가문의 정치 독점은 '가족 회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동시에 "국회는 가문의 영광을 이어가는 출입처가 아니고 지역구 또한 특정 집안의 사유지가 될 수 없다"며 "즉각 출마 야욕을 버리고 사법적 심판 앞에 자숙하라"고 촉구했다. 

[폴리뉴스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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