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선수 폭행으로 자격정지 2년 징계를 받았던 김승기(54) 전 고양 소노 감독이 재정위원회 소명을 마치고 반성 의사를 전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부임설에 대해선 선을 그으면서도, 코트 복귀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승기 전 감독은 30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제31기 제13차 재정위원회에 출석했다.
김승기 전 감독은 지난 2024년 11월 서울 SK와의 경기 중 라커룸서 소속 선수에게 젖은 수건을 휘둘러 논란이 됐다. 김 전 감독은 이후 자진 사퇴했는데, 프로농구연맹(KBL)은 재정위원회를 통해 2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징계 기간은 오는 11월 29일까지다.
애초 예정된 1시간보다 긴 2시간의 재심을 마친 김승기 전 감독은 “과거 재정위 때 말하지 못한 부분을 이날 다 설명했다. (상황이) 달라진 부분이 있다고 볼 수도, 없다고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앞서 김승기 전 감독은 재정위 출석 직전 취재진과 만나 “내 잘못은 인정하지만, 다른 종목과 비교해 징계 기간이 길다고 생각해 재심을 청구했다”며 “사실보다 크게 부풀려진 부분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부풀려진 부분’에 대해 묻자, 김승기 전 감독은 “부풀려졌다기보단, 오해가 있는 부분이 있어 대화로 많이 풀었다. (징계 기간이 길다는 근거에 대해선) 나중에 재정위 결과를 통해 보시면 될 거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했다.
한편 김승기 전 감독이 재심 신청을 결심하게 된 건 재심 청구 기간을 뒤늦게 알아서였다고 설명했다. 애초 KBL 규약 제137조 2항에 따르면 재심 청구 기간은 ‘제재를 통보받은 날로부터 15일’인데, 김 전 감독은 자진 사퇴를 한 터라 재정위 결과를 소노 구단은 물론 KBL로부터 통보받지 못했다. 김 전 감독도 “내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이 있었다. 징계 기간의 반이 지나면 재심 요청이 가능한 줄 알았다. 그 부분에 대해서도 재정위를 통해 얘기했다”고 답했다.
일각에선 김승기 전 감독이 재심을 요청한 배경으로 일부 팀 지휘봉을 잡기 위해서라는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김 전 감독은 “나에게 (구단으로부터) 어떠한 연락도 없었다. 그냥 소문만 무성할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물론 코트 복귀 의사를 접은 건 아니었다. 김승기 전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거의 20년 가까이 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조금이라도 발휘할 수 있는 곳으로 복귀하고 싶다”고 했다.
징계 기간을 돌아본 김승기 전 감독은 “여러 가지로 반성도 했다. 아마추어 대회도 보러 다니며 스스로를 돌아본 기간이었다”며 “쉼 없이 20년을 보냈는데, 잘 못 됐던 부분을 반성하게 됐다. 앞으로 이런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고통스럽기도 하고, 농구에 대해 더 공부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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